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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이어 김완기도 공무원연금공단에 '낙하산'

한나라 "오기인사 즉각 중단하라" 강력반발

노무현 대통령이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에 임명해 낙하산 인사 파문이 인 지 하루 만에 이번에는 김완기 전 청와대 인사수석을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에 임명돼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임기말 연속적인 낙하산 투입이다.

행정자치부는 24일 지난 11일 퇴임한 정채융 전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 후임으로 김완기 전 청와대 인사수석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 17일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5명의 지원자 가운데 김 전 수석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오기인사 즉각 중단하라"고 신랄히 비판하고 나섰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어제는 보은인사, 오늘은 회전문인사, 내일은 또 무슨 인사로 빈 자리를 채울 것인지 궁금하다"고 비꼬면서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의 인사가 여론의 도마에 오른지 하루 만에 또 다시 코드인사를 단행한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이고 국민을 상대로 한 번 해보자는 식의 오기인사에 다름 아니다"고 성토했다.

나 대변인은 이어 "5명의 지원자 가운데 김 전수석을 최적인물로 선정했다는데 나머지 4명은 들러리 역할을 했을 것이 분명하고, 공모서류를 보지 않아도 심사과정의 훤히 눈에 들어오는 등 그 내막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공무원관리공단은 공무원 퇴직급여 지급업무와 함께 상록리조트의 운용관리, 퇴직기금 증식사업 등 전문성을 요하는 업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며, 연간 예산만 11조원 규모의 공공기관인데 이런 자리에 단지 코드가 맞다는 이유로 퇴직한 청와대 수석을 또 다시 앉힌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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