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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WBC 우승확률, 도미니카 이어 2위

[ESPN 여론조사] 쿠바 3위, 일본 최하위. 日언론 "30년 발언 실현할 기회"

월드 베이스볼 클라식(WBC) 4강 팀이 확정된 가운데, WBC 우승팀이 누가 될 것이냐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17일 현재 우리나라가 아마추어 최강국 쿠바와 일본을 제치고 도미니카 공화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야구의 국제적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가를 실감할 수 있는 조사결과다.

우승 가능성, 도미니카 1위, 한국은 2위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4강 확정직후부터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시중인 여론 조사결과를 보면, 17일 오후 5시반 현재(우리시간) 총 3만8천2백86명이 투표에 참가해, 이 가운데 61%가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팀의 우승을 점쳤다.

2위는 우리나라 대표팀이 23%로 2위를 차지했고, 3위는 8%의 쿠바, 그리고 일본은 7%로 가장 우승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년 망언'의 이치로가 오는 19일 한국전에서의 복수를 다짐했다. ⓒ연합뉴스


미국을 제외한 해외에서의 조사결과를 보면, 도미니카 공화국은 45%로 1위를 차지한 반면에 우리나라는 36%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쿠바와 일본은 똑같이 10%로 나타났다.

日언론, "이치로의 '30년 발언' 실현할 찬스 돌아왔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석간 후지>같은 신문은 "일본의 염원이 통해 기적이 일어났다"며 "이치로 선수가 WBC 대회 시작전에 공언했던 '세계 제1이 되겠다'던 약속과, 한국의 투지를 불태웠던 '30년 발언'을 실현시킬 찬스도 돌아왔다"며 흥분하고 있다.

이치로도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일본팀은 혼연일체가 돼 있다"며 "이 팀을 확실하게 정상에 올려놓고 싶다"면서, 한국 대표팀에게의 복수를 다짐했다.

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16일 한국전에서 마지막 일본타자가 삼진을 당하자 벤치에서 "빌어먹을 놈"이라고 욕설을 퍼부으며 울분을 못 참아하던 이치로는 일본의 4강 진출 소식을 접하자 '어린애'처럼 좋아했다.

한국에게 두번이나 패하고 멕시코의 미국전 승리로 간신히 4강전에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4강전에서 한국을 이기면 마치 과거 패배는 '없던 일'이 되는 양 몰아가는 일본언론. 이러다가 오는 19일 3차전에서 또 패한다면 어떤 기사를 쓸지 지켜볼 일이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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