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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대 대형병원 파업 돌입

밤샘협상 결렬에 보건의료노조 파업 돌입

보건의료노조(위원장 홍명옥)가 23일 오후부터 24일 새벽까지 진행된 15차 산별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총파업에 들어갔다.

산별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 마포구 대한병원협회에서 23일 열린 15차 본교섭에서 병원노사는 ▲사용자단체 구성 ▲병원 식당의 우리 농산물 사용 ▲비정규직 정규직화 ▲산업별 최저임금 보장 등 쟁점사항을 놓고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뤘지만 임금 인상 부분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한양대의료원, 이화의료원, 영남대의료원,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고려대병원 등 전국 17개 병원에서 로비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보건의료노조는 이어 25일 수도권 파업집회 및 거리행진을 벌이고 27일에는 ILO총회가 열리는 부산에서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합류한다. 그러나 병원노사는 파업 이후에도 실무교섭을 이어간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조만간 타협안을 도출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또한 노조 측은 파업 이후에도 노사간 자율타결 분위기 유지와 환자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신생아실, 분만실 등 특수부서에는 필수인력을 배치하고 지역별 파업 돌입 병원 비율 조절로 업무대체성을 확보, 파업에 따른 의료 공백을 최소화했다.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8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산별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조합원 3만2천2백74명 중 2만6천6백30명이 투표에 참가, 1만9천5백90명의 찬성(찬성률 73.5%)으로 산별 총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2일 ‘조건부 직권중재’ 명령을 내렸던 중앙노동위원회는 아직까지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중노위는 조정신청 마지막 날인 21일 노사 양측의 최종협상일 결렬되자 노사 교섭 기간을 보름간 연장해주는 조건부 직권중재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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