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일본 "기적이 일어났다. 이번에는 꼭!"

[WBC] 왕정치 "99%, 준결승 진출은 꿈도 못꿨다"

"미국이 졌다! 일본 '기적의 4강'"

<닛칸스포츠> 인터넷판의 17일 헤드타이틀이다. 일본최대 스포츠신문인 이 신문은 미국의 패배 소식을 전하며 "기적이 일어났다. 일본의 준결승 진출이 확정됐다"고 환호했다.

일본언론, "기적이 일어났다"

그동안 일본언론은 "미국과 대전할 멕시코 대표팀이 16일 연습은 안하고 단체로 월트디즈니랜드로 관광을 갔다"고 멕시코 대표팀을 비난할 정도로, 사실상 일본대표팀의 탈락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러다가 멕시코가 미국 심판진의 계속되는 편파판정에도 불구하고 극적 승리를 거두자 "기적"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환호하고 나선 것이다.

만에 하나,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한국 대표팀에게 패한 16일(현지시간) 밤 결승토너먼트가 열리는 샌디에고로 이동했던 일본 대표팀도 환호하긴 마찬가지. 희망하는 선수들에 한해 가벼운 러닝과 피칭연습을 하며, 왕정치 감독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정도로 일본대표팀 분위기는 침통함 그 자체였다.

왕정치, "준결승 진출은 99% 꿈도 못꿨다"

그러나 초조한 심정으로 지켜보던 미국-멕시코전에서 미국팀의 탈락이 확정되자 일본대표팀은 환호성을 지르며, "다시 기회가 왔다. 이번엔 꼭 한국에게 설욕하겠다"고 오는 18일(현지시간) 3번째로 열리는 한국전에서의 필승을 다짐했다.

왕정치 감독은 일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99%, 준결승 진출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믿기지 않는다는 심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믿기지 않는 기적 앞에 일본 대표팀은 "한국에게 3번이나 질 수는 없다"는 비장한 각오로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특히 잇따른 패배에 울분을 참지 못했던 '사무라이 이치로'는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결코 질 수 없다"며 앞장서 선수들을 닥달하고 있다.

오는 18일(우리시간 19일) 정오 샌디에고에서 벌어질 제3차 한-일 야구전쟁에서 과연 절치부심의 일본이 어떤 경기를 펼칠지, 지켜볼 일이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