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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성추행 MBC기자 결국 '사표' 제출

MBC노조-여성계-야당-보수진영 융단폭격에 항복

출입처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해고됐다가 최문순 사장의 재심 요구로 복직됐던 MBC 이모 기자가 18일 오전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복직 결정에 대해 MBC 노조는 물론, 여성계에서 거센 비난여론이 이는가 하면 한나라당이 진상조사 작업에 착수하기로 하는 등 최문순 사장은 물론 그의 부친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는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18일 MBC에 따르면, 문제의 이 모 기자는 이날 오전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고 사측은 이 사표를 수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 기자는 당초 지난달 12일 인사위에서 해고가 결정되자 인사위에 재심을 청구하는 등 인사위 결정에 강력반발했었다. 그러나 인사위가 재차 해고를 결정하자, 피해자 가족을 통해 사측에 탄원서를 제출하게 했고 이에 최문순 사장의 재심 요청에 따라 인사위는 지난 14일 '정직 6개월'이라는 사실상의 복직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이같이 석연치 않은 번복에 대해 세간에 거센 비난여론이 일고, MBC노조와 여성단체들이 잇따라 최문순 사장에 대해 진상 해명을 요구하는가 하면 한나라당은 이 기자의 부친 실명을 공개하면서 진상조사위 구성을 압박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져나갔다.

또한 양영태 육해공군해병대(예)대령연합회 사무총장이 17일 '이기명, 수신제가(修身齊家) 절대 필요'라는 글을 통해 전시 작통권 회수에 반대하는 전 국방장관 등을 비난한 이기명 노사모 상임고문에 대해 '아들 관리'나 잘하라고 비아냥대는 등 보수진영의 반격자료로 활용되기도 했다.

결국 이 기자는 사표를 쓰는 길을 택했고, 이로써 MBC의 도덕성에 커다란 상처를 안겨준 성추행 파문은 씁쓸히 막을 내리게 됐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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