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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델 배터리 리콜, 최대 4억달러 소요

"배터리 과열로 화재 발생할 수도", 소니사 타격

세계 최대 컴퓨터 제조업체인 델컴퓨터가 4백10만여 대의 노트북 컴퓨터 배터리를 리콜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리콜되는 배터리들은 일본의 소니사로부터 납품받은 리튬이온 배터리들로 제조상 결함으로 과열과 폭발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델 배터리 리콜, 최대 4억 달러 소요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델컴퓨터가 지난 2004년 4월부터 2006년 7월 사이 생산된 자사 노트북 컴퓨터 배터리 4백10만개에 대해 제작 결함으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으며 이번 리콜에 소요되는 비용이 최대 4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델컴퓨터 관계자는 "노트북 배터리가 과열될 수 있으며 아주 드물게 화재 위험이 있어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터리를 제조한 소니사는 자체 조사 결과 배터리 결함의 원인이 제조과정에서 배터리 내부에 들어간 작은 금속조각으로 인해 이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 대상에 포함된 제품은 미국 내에서 2백70만대가 팔렸으며 해외에서 1백40만대가 판매돼 델사가 지금까지 판매한 노트북 판매대수의 18.6%로 사상 최대 규모의 노트북 리콜로 기록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배터리 하나를 리콜 하는데 드는 비용은 제조원가 25달러와 물류비 20달러 그리고 통신비용으로 5달러가 소용돼 모두 50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또 일부 전문가는 리콜 비용이 배터리 1개당 최대 1백 달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고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근거로 리콜 비용이 최대 4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리콜에는 델컴퓨터의 한국 지사인 델 인터내셔널이 국내에서 판매한 `래티튜드', `인스피론 6400', `프리시전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M60, M70, M90' 등에 포함된 배터리가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리콜에도 불구하고 델컴퓨터의 주가는 별 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델컴퓨터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84센트, 4% 상승한 22.0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마이클 델 델컴퓨터 사장도 "이번 리콜이 회사에 재정적 부담은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반면 이번 리콜로 약 1억3백만 달러의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 일본 소니사의 주가는 도쿄증권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0.4% 하락한 5천2백10엔을 기록했다.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상용화한 소니사는 전세계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판매로 매년 약 7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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