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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맞아 포항건설 노조원 부인 유산"

민노당-민노총 공동기자회견 "경찰청장 해임하라"

포항 건설노조 조합원의 임신한 부인이 경찰 폭력으로 아이를 유산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노동당 이영숙 의원과 박인숙 최고위원, 김지희 민주노총 여성위원장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7월 19일 포항 포스코 본사 건물 안에 있던 남편을 만나러 왔던 임산부 임선경씨(가명)가 끝내 유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목격자들에 따르면, 임씨는 경찰 5-6명에게 집단구타를 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시 경찰은 포스코 본사 건물안에 있던 가족을 만나러 왔던 무장하지 않은 건설노동자들의 가족과 참석자들에게도 방패와 몽둥이등의 폭력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탄압이 하중근 건설노동자의 죽음에 이어 피워보지도 못한 어린 생명마저 죽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또한 현재 58명의 구속된 건설노동자 중엔 한부모가정(편부)도 있어 그 자녀들이 아버지의 구속으로 혼자 생활하거나 방치되어 있는 기막힌 상황"이라며 "정부는 입으로는 양극화 해소를 외치면서 양극화의 절대적 피해자인 건설노동자들의 소리를 듣기는 커녕, 시종일관 폭력탄압으로 일관하고 있고 심지어 남편을 만나러 온 임신한 여성과 아버지만 보고 살아가는 자녀들에게까지 깊은 상처를 주고 있다"고 정부를 맹비난했다.

이들은 정부에 대해 하중근 건설노동자 죽음, 임산부 유산 사태 책임지고 경찰청장을 해임할 것과, 임산부 유산 사태등 여성인권탄압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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