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 대리투표' 물증에 한나라당 패닉
한나라 "민주당 반대 없었으면 200명 찬성표 던졌을 것"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의 물증 확보 기자회견에 당황해 하며 "민주당의 폭력저지가 없었더라면 무려 200명에 육박하는 의원들이 찬성투표를 할 수 있었다"며, 대리투표가 민주당 실력저지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폭력국회의 근본적인 원인제공자도 민주당이고, 본회의장의 혼란을 증폭시킨 것도 민주당"이라며 "온갖 폭력을 동원해서 투표를 방해해 놓고, 법안이 적법하게 통과되니깐 이제 소송까지 제기했다"며 소송 결과에 대한 우려를 간접적으로 표출했다.
그는 "민주당은 대리투표의 효력을 가리기에 앞서 폭력국회의 부끄러운 모습에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며 "번번이 궁색한 변명을 내세우며 투표의 무효를 주장하는 것은 거리투쟁을 계속할 수 있는 동력을 얻기 위한 속셈이겠지만, 국회의 권위와 자존심을 스스로 땅에 떨어뜨리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거듭 민주당을 비난했다.
조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서도 읽을 수 있듯, 무더기 대리투표 물증이 드러나면서 한나라당은 미디어법 통과가 원천 무효화하면서 다시 재투표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로 패닉적 상황에 빠져드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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