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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이원집정부제? 세계 어디에도 그런 제도 없어"

"불란서 의원도 자기네 헌법 모방하지 말라더라"

국회의장 직속기구인 헌법연구자문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인 전 의원은 18일 한나라당 친이계가 갈망하는 이원집정부제에 대해 "세계 어느 나라 헌법을 봐도 그런 제도는 없다"고 일축했다.

"불란서 의원도 자기네 헌법 모방하지 말라더라"

김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흔히들 불란서 얘기를 많이 하는 건데 불란서의 대통령이라는 것은 진짜 그것은 황제적인 대통령의 권한을 가진 제도다. 총리라는 것이 별로 그렇게 의미가 없는 그런 제도"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야당이 대통령과 달리 의회 다수를 차지했을 적에, 그래서 동거정부라는 것이 생겨났을 적에 뭐 어느 정도 분권이 되지 않느냐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때는 실질적으로 나라를 효율적으로 이끌어가기가 힘들다"며 "그런 제도는 우리에게 적절하지도 않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번에 불란서 하원의원인 자크 랑이라는 사람도 와서 절대로 자기 나라 헌법은 모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충고도 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 것은 오히려 나라를 이끌어가는 데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할 수가 없다"며 거듭 이원집정부제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5년 단임제, 두서너번 더 갖고 가야"

김 위원장은 권력구조 개편 방향과 관련해선 "대통령중심제로 가든지, 그렇지 않으면 완전한 내각제로 가든지 둘 중에 하나로 하는 수밖에 없는 것인데 과연 우리 현실에 어떤 것이 적합한가 하는 것을 이런 것을 우리가 이제 생각을 해야 한다"며, 사견임을 전제로 당분간은 현행 5년 단임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솔직히 얘기해서 지금까지 네 명의 대통령을 거쳐 갔고 지금 다섯번째 대통령이 있는데, 과연 중임제를 한다고 해서 중임이 될 수 있는 대통령을 우리가 가졌었겠느냐 하는 그런 것에 대해서 나는 매우 회의를 갖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일단은 앞으로도 한 두서너 번 그런 제도를, 지금 현행 제도를 더 가지고 가야 되지 않느냐 하는 이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4년 중임제에 대해서도 "4년 중임제를 할 것 같으면 그 재선하는 과정이 오히려 더 혼란스러울 가능성이 우리나라에는 있다고 본다. 그러니까 어느 대통령이나 다 재선을 하려고 그러니까, 8년을 다 하려고 그러니까 상당한 무리수를 쓸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반문한 뒤, "그렇다고 할 것 같으면 오히려 나라가 더 비효율적이고 혼란스럽게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개헌될 수 있을지 상당히 의문"

김 위원장은 그러나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권력구조를 건드리지 않는 개헌이 불가능하다"며 어차피 권력구조 개편이 개헌 논쟁의 중심에 설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개헌 가능성에 대해선 "자기네들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국회가 개헌특위를 구성해 논의과정에 들어가기 이전에는 개헌이 과연 성사될 수 있을까 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의심도 갖고 있다"고 회의적 전망을 했다.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개헌의 방향과 관련해선 "마치 대통령을 어떻게 해야 되느냐 하는 이런 것만 생각할게 아니라, 과연 우리나라의 삼권분립이 지난 20년 동안 제대로 확립이 되어 있느냐 이런 것부터 지금은 따져가야 될 것"이라며 "국회의 기능을 보다 더 강화하고 사법부의 완전한 독립을 이룰 수 있는 제도를 확립하는 것이 오히려 더 중요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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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8 개 있습니다.

  • 4 2
    111

    한나라당 소속 김문수 경기도 지사가 아웃당하는곳이구만
    ㅋ2010년 6월 지방선거.......김문수가 또 나온다며..경기도지사에 평택시장도 한나라당소속이지.

  • 5 4
    정도

    맞다 역시 김종인 박사~~
    사실 일 못하는 사람들이 연장 탓한다는 말이 정확하다.
    어느 제도든 장단점이 있다.
    다만 현행 헌법에는 지나치게 대통령의 권한이 집중되어
    있다면 그 권한만 축소하는 방향으로 개헌하면 될 것이다.
    어떤 헌법이든 권력자와 그 주변 사람들의 의지와 양심에
    달려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기사에 나온 김종인 박사는
    시의적절한 지적을 했으며, 직관력이 대단한 분이다. 또한
    가장 친서민적인 경제전문가이다. 전,현정부를 망라해서
    반서민적인 정책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매섭게 들추어
    내고 대안을 제시하는 큰 지식인이다.

  • 7 3
    삼권분립좋아

    개헌은 시대적 요청이라고 본다. 시기를 유효적절하게 잘 잡으면 된다고 본다. 당리당략으로 접근하지 말고..
    한국사회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고노전대통령서거로 백일하에 다 드러난 이상 더이상 제왕적 대통령제 폐단을 고치는 헌법 개정은 이제 더이상 미룰수없는 시대적 요청이자 과제가 되었다. 김형오국회의장님의 제안이 가장 시의적절하다고 판단된다. 내년 6월까지 헌법개정을 마쳐서 구정권에게 더이상 정치보복없는 삼권분립이 확실히 보장되는 분권적 4년 중임제 대통령제로 가야 한다고 본다.국민여론이 가장 선호하니까...그리고 입법부의 선거제도와 정당체제도 소선거구제도의 맹점인 지역주의정치 고착화대신 중대선거구제로 변경해서 지역주의정치를 타파하고 당론정치로 모든것이 결정되는 중앙당체제가 아닌 의원 개개인의 정치적 의사와 판단이 존중되는 원내중심정치체제로 가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감사원을 입법부 소속으로 해서 국회의원들이 감사원장을 뽑고 대통령은 임명장만 주는 감사원의 대정부 감사기능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고 본다.국가 인권위원회도 국회에 두는 것을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본다.국회는 국민의 대표기관인 만큼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민감할테니까...그리고 사법부인 법원과 검찰의 실제적인 정치적 중립과 독립을 더욱더 강화해야 한다고 본다.지역균형발전에 대한 명확한 비젼이 헌법에 명시되어야 한다고 본다.경제 양극화해소와 교육받을 권리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법조문이 필요하다고 본다.그리고 사상과 양심,종교의 자유와 집회시위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명확하고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야 한다고 본다.통일정책에 대한 진보와 보수를 아우를수 있는 상생공존의 통일한국 비젼과 실천방안이 구체적으로 담겨야 한다고 본다.본인은 다수 국민들이 찬성하는 4년중임제 대통령제가 가장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그대신 삼권분립은 확실히 보장되어야 한다.그리고 국민들의 기본권도 확실히 보장되고,경제소득분배의 형평성도 적극 고려되어 모든 국민들이 최소한의 경제복지혜택은 누리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노숙자 많은 사회와 경제적으로 탈락한 분들이 자살 많이 하는 사회 그것 별로 좋지 않은 사회이다.물론 각종 경제위기극복도 필요하고 북핵위기극복도 필요하는 등 각종 문제가 있다..이럴때일수록 청와대와 여야국회가 당리당략차원을 벗어나 국가백년대계를 위해서 헌법개정을 국회에 한공간을 만들면 된다고 생각한다. 제왕적 대통령제하에서 승자독식정치와 구정권 손보기 정치형태를 헌법개정으로 법과 제도 구조개혁을 통한 방법이 가장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헌법개정을 하는데 두가지 시기선택안이 존재한다고 본다. 가장 좋은 것은 각당의 대통령후보가 떠오르지 않은 내년 6월내에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고,아니면 차선책으로 후내년 6월까지 하는 방안 두가지중 하나를 여야정치권에서 선택해야 한다고 본다. 되도록이면 각당의 대선후보가 떠오르지 않은 내년 6월에 헌법개정을 하는것이 가장 좋다고 본다. 헌법개정을 지자체선거에 끼워서 국민들에게 추인받을수 있고...

  • 3 7
    걱정

    저분 빨갱이라고 잡혀가 옥살이 하는건 아닐지..걱정됩니다
    아니면 안기부나 기무사서
    고문한답시고 패죽이는건 아닌지...

  • 5 6

    지금 있는 헌법도 안 지키는데
    백날 개헌해봐라. 사람이 그걸 안 지키는데

  • 6 1
    옳은 말씀.

    법이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무슨 법과 절차가 문제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그런 것이 문제가 아니라 악법도 법이니 지켜야 한다는 의지가 없다.
    법은 잘잘못을 떠나서 지키라고 있는 것인데, 법이 문제라서 못 지키겠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것은 국민이 문제가 아니라 초법적 권한이 있는 사람들이 우월성을 법을 지키지 않는 것이라 여기는데서 문제가 생겼다고 본다.
    어느 사람은 포괄적 뇌물죄로 적용되고, 어느 사람은 증여세 포탈에 포괄적 뇌물죄인데도 청백리라고 칭송하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그래 최소한 돈을 먹는다고 치자. 정치자금 들어가니 돈을 먹는 것을 우리 국민이 최대한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돈 먹고 투기까지 한 사람이 고위관료로 임명되는 비리자가 청백리로 둔갑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그럼 국민 개개인은 더욱 정부를 우습게 보고 법은 있으나 마나한 것으로 인식하기 쉽다. 어른들은 요즘 애들 문제라고 한다. 실제로 통계에도 보면 수치는 기억나지 않지만 돈을 벌기위해서라면 불법이라도 상관없다는 청소년이 늘어나고 있다.
    애들이 문제가 아니라 바로 지금의 어른들이 이런 문제를 만든 장본인들이다.
    위장전입에 돈 빌리고 쇼핑, 골프한게 문제가 아니라, 법을 존중하고 지키는데 압장서야 하는 사람중에서도 대표를 지명하는 일에서 청백리라는둥, 최적의 인물이라는 이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라는게 문제다. 고위층에 있어서 돈 좀 먹으면 어떠냐는 사람들이 있는데 돈을 먹더라도 좀 품위있게 먹고 먹은게 밝혀지면 죄송하다고 내려오는 그런 자세가 중요한 것이다.
    책임지지 않으려 하고 변명만 하면서 어떻게 한 나라에 영이 서는 일을 수행할 수가 있는가. 앞에서는 고개를 숙이지만 뒤돌아서면 욕을 하는 지금의 세태에서 자신들은 정말 모른다고 할 것인가?
    천하디 천한 것들이 정치를 하고 있으니 정말 원조들도 기가 질리는 모양이다.

  • 16 1
    의견

    벌써 국민들은 그 발언의 의미를 꿰차고 있습니다.
    요즘은 국민들이 정치인들보다 똑똑한 시대...디지털 시대의 힘 !
    제아무리 정치권에서 떠들어도 국민들이 반대하는데 무슨수로 이원집정부제?

  • 23 2
    111

    헌법에 있는 법들을 지켜라...... 헌법도 법이다.
    헌법도 지키지 않으면서 헌법을 개정한다고
    친일 숭미 수구골통 ......친일청산은 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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