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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 "北핵실험시 한국경제에 큰 타격"

“일본에서도 외국인자금 이탈, 중국도 간접적 영향 받을 것"

마커스 놀랜드 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E) 연구원은 8일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한국 경제에 가장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며 일본과 중국 경제 역시 이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북한경제 전문가인 놀랜드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22쪽 짜리 보고서를 통해 “동북아 국가 중 한국이 북한의 핵도발에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국가”라며 "북한 핵실험이 몰고올 영향은 파국적이지는 않더라도 결코 안도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과 관련, "한국 경제는 IMF 사태 때보다 금융시장을 더 개방했고 외국인 투자가 늘어난 상태이기 때문에 시장 공황 상태에 빠질 수 있는 취약성이 증가했다"고 핵실험시 외국자본 대거이탈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은 외환보유액이 2천억달러를 넘어섰고 위기완화를 위해 자본 통제를 재부과할 법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 IMF사태 당시보다 위기대처 능력이 향상됐음을 지적해 IMF사태 때와 같은 파국이 오지는 않을 것을 내다봤다.

그는 또 중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중국 역시 충분한 외환 보유액을 갖추고 있으며 상하이(上海)를 비롯한 연안도시를 중심으로 한 중국 경제는 북한의 핵실험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협상 파트너인 미국, 일본과 EU(유럽연합)가 중국에 대해 북한의 주요 후원국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반응할 경우 중국은 북한의 도발적 핵실험으로부터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에 대해선 "일본은 상당한 외국인 자본 이탈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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