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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 "주한미군 전투부대, 추가감축 없을 것"

“美, 한미동맹 유지 위해 韓요구 수용 노련한 외교 펼쳐”

미국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런 연구원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주한미군 추가 감축 문제와 관련, "2008년 이후 주한미군의 주요 전투부대 병력이 추가로 감축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일축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대표적인 군사.안보문제 전문가인 오핸런 연구원은 8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미 양국이 이미 주한미군 전투여단을 2개에서 1개로 줄이기로 한 만큼 추가 감축은 북한의 군사위협을 고려할 때 어렵다"면서 "그러나 2008년 이후에도 미군기지 이전과 통합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소규모 인원조정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이 한국보다 전시 작전통제권 이양을 서두르려는 배경에 대해 "한국 정치 현실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현재 한국 국민들이 미국과의 관계에서 자존심을 지키고 싶어 하고 민족주의 성향도 강해지고 있는 정치 상황을 고려하고 있으며, 미국으로서는 한미동맹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측의 입장을 받아들이는 노련한 외교를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7일 워싱턴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군이 전시 작전통제권을 단독으로 행사하는 시점이후 주한미군 감축 규모가 1만2천5백명보다 소폭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한미 양국은 2008년까지 1만2천5백명의 미군을 단계적으로 감축, 주한미군을 2만5천명 선에서 유지키로 합의한 상태이다.

그는 특히 "주한미군의 공군 사격장 문제가 2개월내에 혀결되지 않으면 주한 미공군부대가 훈련을 위해 태국으로 빠져야 한다"며 "이는 한미동맹에 매우 나쁜 신호"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주한 미공군은 매향리 사격장 폐쇄후 태국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오핸런 연구원은 브루킹스연구소 내의 대표적인 한국.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군사.안보전문가로 <한반도의 위기: 핵을 가진 북한 다루기>, <북한을 다루는 마스터플랜> 등의 저서와 정책보고서를 통해 이라크전과 같은 군사적 대응이 아닌 외교적 방법을 통한 북한 문제 해결을 제안해왔다.

마이클 오핸런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 ⓒ 브루킹스연구소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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