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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각료 2명 “15일 야스쿠니 참배할 것”, 아베 "노코멘트"

나카가와 농수산상과 구쓰카케 국가공안위원장 참배 의사 피력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내각의 각료 17명 가운데 2명이 오는 15일 종전기념일에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할 의사를 표명했다.

고이즈미 참배 가능성 속 아베 관방장관 참배 여부에 주목

8일 일본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17명의 각료들이 자신들의 참배 여부를 밝힌 가운데 참배 의사를 밝힌 각료는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농수산상과 구쓰카케 데쓰오(沓掛哲男) 국가공안위원장 겸 방재담당상 등 2명이다.

'포스트 고이즈미'를 노리는 후보 가운데 가장 유력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본인은 간다, 안간다고 말하는 것을 유보하고 싶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반면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은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말해 참배 하지않을 것임을 시사했으며, 다니가키 사타카즈(谷垣楨一) 재무상은 "총재가 될 경우 하지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미 총재선거를 향해 뛰고 있지 않은가"라며 참배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지지(時事)통신>은 아베 관방장관, 아소 외상. 나카가와 농수산상 등 3명의 각료가 명확하게 태도를 밝히지 않았다며 아소 외상은 참배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일 정도로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아베 장관은 4월에 참배했지만 이번에는 “참배할 지 하지않을 지 말씀드리는 것은 유보하고 싶다”라며 모호한 태도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해외출장 중이어서 비서를 통해 참배의사를 밝힌 쿠쓰카케 위원장은 “해군사관학교의 선배나 교관이 몇 명 돌아가셨다. 그 추도 때문이다”라고 설명하며 참배 의사를 명확히 했고, 나카가와 농수산상은 “결정하고 있지 않지만, 올해 특별하게 보낼 이유는 없다”라고 말해 참배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작년에는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환경상 등 2명의 각료가 15일 참배했었다.

한편 오는 15일 참배 여부가 국내외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고이즈미 총리의 행보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당내 일각의 비판과 한.중 양국을 위시한 주변국의 반발 등을 고려해 다른 날을 골라 조용히 참배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다음달 퇴진을 앞두고 당당하게 참배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기타가와 가즈오(北側一雄) 국토교통상은 이와관련, "국가의 지도자에도 신앙의 자유가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동안 정치문제화 됐기 때문에 단순히 개인의 문제만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처신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아베 관방장관은 이날 고이즈미 총리가 오는 15일 야스쿠니를 방문해 참배할지 여부는 스스로 결정할 문제이고 헌법이 정한 권리인 종교의 자유에 해당한다고 밝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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