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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레바논인 87%, 헤즈볼라 투쟁 지지"

세계지성 37인 '레바논 연대서한' "이스라엘 전쟁범죄, 미국-영국이 허가"

'미국의 양심'인 에이브럼 노암 촘스키(78) 미국 MIT대 교수를 비롯해 세계 지성 37인이 1천명이 넘는 사망자와 1백만명의 난민을 낳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을 "전쟁 범죄"로 규정한 뒤 신랄히 비판하고 나섰다.

'레바논 연대서한'이라 명명된 이번 성명 발표에는 촘스키 교수를 비롯해 노벨문학상(2005년)과 윌프레드오웬상(2003년)을 수상한 영국출신의 세계적 작가 해럴드 핀터, 작가이자 역사학자인 타리크 알리, 부커상 수상 작가이자 예술비평가인 존 버거, 영국 영화감독 케네스 로치, 아일랜드의 양심적 언론인 알렉산더 콕번 등 문화, 역사, 예술, 언론 분야를 대표하는 세계적 지성들이 참여했다.

"레바논 인구의 87%가 헤즈볼라 투쟁 지지"

이들은 6일(현지시간) ‘레바논 연대서한’을 통해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의 레바논에 대한 공격은 레바논을 마비시켰고, 다 불태워버렸을 뿐 아니라 분노케 하고 있다”며, 특히 "카나에서의 대학살과 인명 살상은 현존하는 국제법에 따르면 ‘전쟁범죄’"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또한 "이스라엘 공군력에 의해 자행된 레바논의 사회 기반시설에 대한 고의적이면서도 조직적인 파괴행위 역시 전쟁범죄로서, 이는 레바논을 이스라엘-미국 보호국의 지위로 격하시키려는 사전 계획에 따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하지만 "이들(이스라엘-미국)의 의도와 달리 속속 실패하고 있다“며 "레바논 인구의 87%가 헤즈볼라의 저항을 지지하고 있고, 여기에는 80%의 기독교도와 드루즈교, 89%의 수니파 이슬람교도들이 포함돼 있다. 반면 단지 8%만이 미국이 레바논을 지지한다는 말을 믿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의 범죄, 미국-영국에 의해 허가된 것"

이들은 “그러나 이들의 행위는 국제사회에 의해 세워진 어떤 법정에 의해서도 단죄되지 않고 있다. 이는 이같은 소름 끼치는 범죄를 직접 저지르거나 공범 관계인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이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이라며 “이제 헤즈볼라를 일소해버리겠다는 레바논에 대한 공격이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계획된 것임이 명백해졌다. 이스라엘의 범죄는 미국, 그리고 자국에서 토니 블레어 총리에 대한 압도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충실한 동맹국인 영국에 의해 허가된 것”이라며 이스라엘, 미국, 영국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또 “레바논에서 강요되고 있는 국가에 의한 테러는 이제 가자 거주 지구에서 다시 재현되고 있는 반면, 국제사회는 침묵 속에 멈춰서서 지켜보고만 있을 뿐”이라며 “그러는 사이에 팔레스타인의 다른 지역들은 직접 참여하고 있는 미국과 이를 암묵적으로 승인하고 있는 다른 동맹국들에 의해 합병당하고 있고 해체되고 있다”며, 레바논 침공에 침묵하고 있는 국제사회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들은 “우리는 우리의 연대와 지지를 이 만행에 의해 희생된 이들과 그에 맞서 저항운동에 나선 이들에게 바친다”며 “우리 편에 선 이들을 위해 우리는 우리 정부가 이같은 범죄에 공모하고 있는 사실을 폭로하기 위해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할 것”이라며, 레바논과의 연대투쟁을 선언했다.

연대서한 작성을 주도한 촘스키 교수는 변형생성문법으로 유명한 세계적 언어학자인 동시에 미국의 제국주의, 패권주의, 신자유주의에 대한 일관된 비판으로 미국의 양심으로 존경 받아왔으며, 유대인 혈통이면서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탄압을 규탄해 세계적 지성으로 평가받아왔다.

노암 촘스키 미 MIT대 교수 ⓒ 노암 촘스키 홈페이지


다음은 이들이 발표한 '레바논 연대 서한' 전문

'레바논 연대 서한'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의 레바논에 대한 공격은 레바논을 마비시켰고, 다 불태워버렸을 뿐 아니라 분노케하고 있다. 카나에서의 대학살과 인명 살상은 단지 ‘부적절’한 게 아니라, 그것은 현존하는 국제법에 따르면 ‘전쟁범죄’다.

이스라엘 공군력에 의해 자행된 레바논의 사회 기반시설에 대한 고의적이면서도 조직적인 파괴행위 역시 전쟁범죄로서, 이는 레바논을 이스라엘-미국 보호국의 지위로 격하시키려는 사전 계획에 따른 것이었다.

이같은 시도는 전 세계인들이 혼비백산하면서 지켜보는 가운데 이들의 의도와 달리 속속 실패하고 있다. 레바논에서는 87%의 인구가 이제 헤즈볼라의 저항을 지지하고 있고, 여기에는 80%의 기독교도와 드루즈교, 89%의 수니파 이슬람교도들이 포함돼 있다. 반면 단지 8%만이 미국이 레바논을 지지한다는 말을 믿을 뿐이다.

그러나 이들의 행위는 국제사회에 의해 세워진 어떤 법정에 의해서도 단죄되지 않고 있다. 이는 이같은 소름 끼치는 범죄를 직접 저지르거나 공범 관계인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이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제 헤즈볼라를 일소해버리겠다는 레바논에 대한 공격이 오래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된 것임이 명백해졌다. 이스라엘의 범죄는 미국, 그리고 자국에서 토니 블레어 총리에 대한 압도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충실한 동맹국인 영국에 의해 허가된 것이었다.

레바논이 그동안 누려온 짧은 평화는 이제 끝이 나고, 마비된 국가는 망각하고 싶었던 과거를 기억하도록 강요를 받고 있다. 레바논에서 강요되고 있는 국가에 의한 테러는 이제 가자 거주 지구에서 다시 재현되고 있는 반면 국제사회는 침묵 속에 멈춰서서 지켜보고만 있을 뿐이다. 그러는 사이에 팔레스타인의 다른 지역들은 직접 참여하고 있는 미국과, 이를 암묵적으로 승인하고 있는 다른 동맹국들에 의해 합병당하고 있고 해체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연대와 지지를 이 만행에 의해 희생된 이들과 그에 맞서 저항운동에 나선 이들에게 바친다. 우리 편에 선 이들을 위해 우리는 우리 정부가 이같은 범죄에 공모하고 있는 사실을 폭로하기 위해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할 것이다. 팔레스타인과 이라크에 대한 점령과 잠시 멈춘 레바논에 대한 폭격이 계속되는 한 중동에 평화는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Lebanon solidarity letter'

The US-backed Israeli assault on Lebanon has left the country numb, smoldering and angry. The massacre in Qana and the loss of life is not simply "disproportionate." It is, according to existing international laws, a war crime.

The deliberate and systematic destruction of Lebanon's social infrastructure by the Israeli air force was also a war crime, designed to reduce that country to the status of an Israeli-US protectorate.

The attempt has backfired, as people all over the world watch aghast. In Lebanon itself, 87 percent of the population now support Hezbollah's resistance, including 80 percent of Christian and Druze and 89 percent of Sunni Muslims, while 8 percent believe the US supports Lebanon.

But these actions will not be tried by any court set up by the "international community" since the United States and its allies that commit or are complicit in these appalling crimes will not permit it.

It has now become clear that the assault on Lebanon to wipe out Hezbollah had been prepared long before. Israel's crimes had been given a green light by the United States and its ever-loyal British ally, despite the overwhelming opposition to Blair in his own country.

The short peace that Lebanon enjoyed has come to an end, and a paralyzed country is forced to remember a past it had hoped to forget. The state terror inflicted on Lebanon is being repeated in the Gaza ghetto, while the "international community" stands by and watches in silence. Meanwhile the rest of Palestine is annexed and dismantled with the direct participation of the United States and the tacit approval of its allies.

We offer our solidarity and support to the victims of this brutality and to those who mount a resistance against it. For our part, we will use all the means at our disposal to expose the complicity of our governments in these crimes. There will be no peace in the Middle East while the occupations of Palestine and Iraq and the temporarily paused bombings of Lebanon continue.

Tariq Ali
Mona Abaza
Matthew Abraham
Gilbert Achcar
Etel Adnan
Aziz el-Azmeh
Nadia Baghdadi
John Berger
Timothy Andres Brennan
Michaelle Browers
Noam Chomsky
Alexander Cockburn
Dan Connell
Mahmoud Darwish
Richard Falk
Eduardo Galeano
Irene Gendzier
Charles Glass
Yassin al Haj Saleh
Emilie Jacir
Assaf Kfoury
Elias Khouri
Yitzhak Laor
Ken Loach
Jennifer Loewenstein
Karma Nabulsi
John Pilger
Harold Pinter
Richard Powers
Tanya Reinhart
Eric Rouleau
Arundhati Roy
Sandra Shattuck
William Thelin
Gore Vidal
Howard Zinn
Stephen Zunes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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