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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침공 놓고 미국여론 급속히 양분

응답자 절반"미국, 중립 지켜야. 부시정책 문제있어"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에 대해 초기만 해도 이스라엘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보내던 미국민 여론도 양분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라크전 때와 유사한 상황 전개다.

59%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지지

3일(현지시간) <LA타임스>는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블룸버그통신>과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59%의 응답자들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히면서도 '지나친 무력사용'에 대해선 입장이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3%는 "이스라엘의 공습이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16%는 "이스라엘의 공습이 정당하지만 지나친 무력사용은 안된다"고 답했다. 레바논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는 데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반면 28%는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답했다.

또한 45%의 응답자는 "미국이 개입해 국제 평화유지군 파견을 위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양측을 설득해야한다"고 답해, 일방적으로 이스라엘 편을 들어온 부시 정부를 비판했다. 실제로 응답자의 51%는 "부시대통령의 레바논 사태 대처 방법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됐다.

다른 항목의 질문에서도 답은 비슷해, 응답자의 50%는 "미국이 이스라엘과 행보를 같이 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44%는 "미국의 중립적 역할"을 보다 강조했다.

지지정당에 따라 입장차이가 분명해,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54%를 차지하고 39%만 이스라엘과의 우호를 중시한 반면, 공화당의 경우 중립적 입장을 강조한 응답은 29%에 그치고 64%는 이스라엘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번 여론조사에는 모두 1천4백78명이 참여했으며 오차범위는 ±3%포인트이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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