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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 선임에 KBS 노조 "정연주 연임 음모"

정연주 사장 연임시 노조와 정면격돌 불가피

방송위원회(위원장 이상희)는 3일 전체회의를 열고 KBS 이사 11명과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사 9명을 선임, 발표했다. 이에 대해 KBS 노조는 "정연주 사장 연임 음모가 실체를 드러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KBS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춘발 등 KBS이사 11명 발표

3일 오후 방송위원회 주동황 상임위원이 밝힌 KBS 이사는 이지영 공인회계사, 이수근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박동영 전 KBS광주방송총국장, 이춘발 지역신문발전위원장, 조상기 전 한겨레신문 편집국장, 신태섭 동의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이기욱 변호사(법무법인 창조), 방석호 홍익대 법학과 교수, 김금수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명예 이사장, 이춘호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 남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등 모두 11명이다.

방문진 이사는 김정란 상지대 교수, 구월환 전 세계일보 편집국장, 조영호 전 한겨레신문 전무, 김기도 전 방송기자클럽 회장, 박우정 전 청주MBC사장, 옥시찬 춘천MBC보도국 본부장, 이옥경 여성지 미즈엔 대표(현 방문진 이사), 차병직 변호사(법무법인 한결), 이수호 선린인터넷고 교사(현 방문진 이사) 등이다.

KBS 이사진은 방송법 제46조 규정에 따라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치게 되며, KBS 이사장과 방문진 이사장은 각 이사들의 호선에 따라 선출될 예정이다.

KBS 노조 "정연주 연임 음모 드러나"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진종철·KBS노조)는 3일 오후 즉각 성명을 통해 이번 인사를 '정연주 사장 재임 음모'로 규정했다.

KBS노조는 '정연주씨 연임을 위한 내정설이 사실로 드러났다. KBS 이사회가 자기조직 사람 심는 텃밭인가?'라는 성명을 통해 "회의 하루만에 83명의 후보를 검증하고 뚝딱 만들어져 나온 KBS 이사회 명단을 보니 끓어오르는 분노를 주체할 수 없다"면서 "KBS 이사로 선임된 인물 가운데 공모가 마감되기 전부터 불거져 나온 내정 인사가 절반 이상이나 되는 현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KBS노조는 "노조가 참을 수 없는 것은 이사회 구성이 정연주씨 연임을 위한 판으로 짜는 데에만 충실했다는 것"이라면서 "선임된 이사들의 면면을 보면 청와대 입김이 쉽게 작동할 수 있는 인물로 채워졌다는 게 중론으로, 청와대가 정연주씨 연임을 위해 이사회 구성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라고 주장했다.

KBS노조는 재차 "이번 이사회 선임은 정연주씨 연임과 자기조직 사람을 심기 위한 방송위원회와 정치권의 야합으로 규정한다"며 "이번 이사 선임이 KBS의 공공성과 독립성을 현저히 훼손했다고 보고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결사 투쟁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과연 노조 주장대로 정연주 사장이 연임될지, 예의주시할 일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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