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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미군 1만1천명 아프가니스탄에 파병

국방부 추가병력 여부 밝히지 않아. 아프간 무력 충돌 심화

미군이 올해 안에 1만1천명의 병사를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번 파병에는 전투부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아프간 상황이 악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일고 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 국방부의 발표를 인용, 1만1천명의 미군이 오는 12월까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이번에 파병되는 부대에는 전투부대인 82공수사단의 전투부대도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점을 근거로 아프간 상황이 악화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피터 페이지 미 합참의장은 이날 국방부 기자회견실에서 이같은 파병 계획을 밝히면서 "아프간에서 미군의 기여도는 과거나 미래나 항상 일정할 것"이라고 말해 추가 파병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주 아프가니스탄을 직접 방문해 현지 상황을 살펴봤으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이번에 파병되는 병력 중 일부는 예정돼있던 근무 교대를 위한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이번 파병으로 아프간 주둔 미군 규모가 증감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파병 규모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은 2만2천명이며 국방부는 지난해 말까지 3천명의 병력을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병력 감축은 이뤄지지 않은 바 있다. 반면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반군과 정부군, 연합군의 전투가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7일에는 아프간 반군이 남부 2개 마을을 점령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연합군과 아프간 정부군은 2틀에 걸친 공습 끝에 다시 마을을 되찾았으며 이 과정에서 연합군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다. 지난 달 31일에는 탈레반 반군과 영국군의 무력 충돌이 발생해 영국군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또 지난 1일에는 연합군이 탈레반 반군 소탕 작전에 나서 19명의 반군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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