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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악화 전계층 확산. '폭염속 혹한'

소비자기대지수 94.3, 1년6개월래 최저치로 주저앉아

소비자기대지수는 6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며 1년6개월래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특히 경기기대기수는 85 아래로 떨어지며 하반기 경제에 대한 위기감을 더했다.

특히 그나마 괜찮았던 월소득 3백만원-4백만원 이상 중간·고소득층의 기대지수마저 기준치인 100 아래로 내려앉는 등 소비심리 악화 현상이 전 계층으로 확산된 것으로 나타나, 얼음장처럼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인해 서민층의 경제적 어려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소비자기대지수 1월 104.5에서 7월 94.3으로 급락세 이어가

통계청이 3일 발표한 ‘7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후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4.3으로 전월(97.4)보다 하락했다.

지난 1월 104.5를 기록한 뒤 6개월째 내림세다. 지난해 1월 92.5 이후 1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경기기대지수가 전월 89.6에서 84.4로 떨어지며 소비자기대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 2004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생활형편기대지수는 98.0에서 96.8로, 소비지출기대지수는 104.5에서 101.7로 각각 하락했다.

모든 소득계층의 소비자기대지수가 기준치인 100 아래로 내려앉았다. 월평균소득 4백만원 이상 계층마저 전월 102.8에서 98.7로 떨어졌다. 3백만원대 계층 역시 100.7에서 97.3으로 내려갔다. 월소득 1백만원 미만은 84.9로 극심한 심리위축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도 20대를 제외한 모든 계층이 기준치에 미달했다. 전월 101.4를 기록했던 30대도 97.4로 내려섰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보여주는 소비자평가지수 역시 78.7로 전월(81.9)보다 떨어졌다. 지난 3월(90.1) 이후 4개월째 하락세다. 지난해 8월(78.3) 이후 11개월래 최저치다.

특히 경기평가지수가 77.9에서 71.5로 급락한 가운데 생활형편평가지수는 85.9로 제자리를 지켰다.

통계청은 "전 계층에 걸쳐 경기전망을 고루 안 좋게 본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심리변화에 따라 더 떨어질 수도, 반등할 수도 있어 전망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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