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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 부상 딛고 프리미어리그 전격 데뷔

스토크시티전 선발출장, 59분간 활약. 팀은 0-2 패배

한국 선수로서 사상 6번째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한 위건 어슬래틱의 조원희가 부상을 딛고 고대하던 데뷔전을 치렀다.

조원희는 16일(한국시간)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시티와의 EPL 37라운드 원정경기에 팀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후반 14분경까지 59분여간 활약한 뒤 팀동료 벤 왓슨과 교체됐다.

조원희는 이날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공수에 걸쳐 왕성한 활동량을 과시했다. 특히 전반 19분과 20분에는 잇따라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오른발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거나 골대를 아깝게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위건은 조원희가 교체 아웃된 이후 스토크시티의 리카도 풀러(후반 24분)와 제임스 비어티(후반 31분)에게 연속골을 내줘 0-2로 패했다.

이로써 조원희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전 토트넘 홋스퍼.도르트문트), 설기현(전 풀럼FC.알 힐랄), 이동국(전 미들즈브러.전북), 김두현(웨스트브롬)에 이어 6번째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선수가 됐다.

조원희는 지난 2월 위건에 입단했으나 대표팀에 소집되어 지난 4월 두 차례 A매치에서 활약한 이후 종아리 부위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일찌감치 시즌을 접은 것으로 발표됐지만 예상보다 빠른 부상회복 덕분에 최근 1군 훈련에 복귀, 데뷔전을 기다려왔다.

조원희가 예상보다 빨리부상에서 돌아와 EPL 데뷔전까지 치러냄에 따라 다음 달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원정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조원희는 경기 직후 위건 구단 홈페이지를 통한 동영상 인터뷰에서 "무엇보다도 프리미어리그에서 처음 경기에 나서 감회가 남달랐다. 책임감도 없지 않았다"며 "부담감 없이 경기를 할 수 있게 선수들이 도와줘 기분 좋게, 편안하게 잘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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