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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L, "유료회원 대신 온라인 광고로 승부하겠다"

기존 유료서비스, 무료로 전환 선언

미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AOL)이 유료 가입자 의존에서 벋어나 온라인 광고 확대를 통한 성장 정책을 발표했다. AOL이 광고확대를 선언함에 따라 인터넷 시장 판세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AOL, 온라인 광고에 회사 미래 걸겠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AOL의 모회사인 타임워너의 제프 베케스 대표는 "AOL은 유료 회원에 의지해 오던 경영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 광고에 회사의 미래를 걸겠다"고 밝혔다.

AOL의 이같은 결정은 수많은 AOL 유료회원들이 초고속인터넷으로 이동하기를 원하면서 회원 수가 급감하는 반면 유료회원을 유치하기 위한 판촉활동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이 경영에 부담이 돼왔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당시 2천7백만명에 이르던 유료 회원 수는 최근 급격하게 감소해 1천7백만명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며 지난 3개월 동안 AOL을 떠난 회원 수만 1백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케스 대표는 "앞으로 AOL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될 것"이라며 "더 이상 AOL을 떠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AOL이 홈페이지를 통해 이메일 서비스는 물론 미성년자 보호 프로그램과 보안 소프트웨어 등을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케스 대표는 AOL 서비스가 무료화됨에 따라 10억 달러의 마케팅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당연히 인원감축도 있을 것"이라며 "전세계에서 1만9천명의 직원이 감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에만 이미 소비자 상담실에서 일하던 1천3백 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야후와 치열한 경쟁 불가피

전문가들은 그러나 AOL의 변화가 뒤늦은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미 구글과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신용정보기관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 사의 미디어 전문 분석가인 투나 아모비는 "AOL이 광고부문에서 구글과 야후, 마이크로 소프트와 경쟁해야한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계획의 성공여부는 계획들을 얼마나 잘 실행에 옮길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베케스 대표는 "AOL은 모회사인 타임워너의 다양한 콘텐츠들이 이미 1년 전부터 AOL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고 있으며 추가로 제공되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최근 발표 자료에 따르면 AOL의 지난 2분기 광고 매출은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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