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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중 세계배드민턴연맹 회장, 재선 도전

BWF-국내 체육계 강력 권유로 사퇴의사 철회

강영중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회장이 재선에 도전하기 위해 8일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총회가 열리는 중국 광저우로 출국했다.

강 회장은 오는 10일 개막하는 제11회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앞서 열리는 BWF 총회에서 차기회장직을 놓고 말레이시아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국제변호사 다툭 앤드루 캄과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당초 강 회장은 지난 1월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을 사임하면서 BWF 회장직에서도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BWF 5개 대륙 연맹 회장들의 재출마 요청과 한국 스포츠 외교력 강화를 위해 회장직을 계속 맡아달라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권유를 받아 들여 재출마를 결심했다.

특히 대리인을 내세운 펀치 구날란 전 부회장의 BWF 재장악 시도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지난 20년간 세계배드민턴계를 좌지우지하며 전횡을 일삼다 지난해 BWF에서 퇴출당한 구날란 전 부회장이 이번 선거에 자신의 대리인 격인 앤드루 캄을 내세운 것

강영중 회장은 "재선에 성공한다면 BWF 운영의 투명성을 더욱 제고하고 스포츠 마케팅 활성화를 통해 저변이 약한 나라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드루 캄은 말레이시아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아직 BWF 내부에 잔존하는 구날란 세력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국제적 인지도가 낮은 반면, 강 회장은 최근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돌며 어느 정도 표밭을 다져놓은 상황이어서 돌발 변수만 없다면 재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택승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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