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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6이닝 5K 무실점' 최고의 호투

ML 최고 산타나와 팽팽한 투수전. 필리스는 0-1 석패

지난번 최악의 투구로 선발 탈락 위기까지 몰렸던 박찬호(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시즌 다섯번째 선방등판에서도 올시즌 최고의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박찬호는 7일 시티필드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양팀이 0-0으로 맞선 7회 마운드를 넘겨줬다.

박찬호의 이날 총 91개의 공을 던지며 스트라이크 52개를 던진 반면 볼넷은 2개만 내주는 안정적인 제구력을 보여줬다. 박찬호는 이로써 지난 2일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5아닝도 넘기지 못하고 7실점하는 부진으로 8.57까지 치솟았던 평균 자책점을 6.67까지 크게 낮췄다.

특히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좌완투수로 꼽히는 요한 산타나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는 자신감 넘치는 투구로 5회 2사 상황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노히트노런의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이는 최근 인터뷰에서 박찬호의 선발 탈락을 시사했던 찰리 매뉴얼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에게 강인한 인상을 심어줬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찬호는 1회말 호세 레예스와 알렉스 코라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끝에 각각 1루 땅볼과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3번 타자 카를로스 벨트란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이어 2회말에도 강타자 카를로스 델가도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데이비드 라이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지만 도루를 시도하던 라이트를 2루에서 잡아낸 데 이어, 후속타자 대니엘 머피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박찬호는 이후 3회말을 삼자 범퇴로 가볍게 넘긴뒤 5회말에도 병살타 유도와 범타 한 개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박찬호는 그러나 6회말에 위기를 맞았다. 오미르 산토스와 산타나를 각각 삼진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낸 박찬호는 레예스의 타석 때 레예스의 안타성 타구를 1루수 라이언 하워드가 잘 잡아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던 박찬호에게 던져줬으나 이를 박찬호가 놓쳐 레예스를 살려줬고, 이후 레예스의 2루 도루 상황에서 나온 악송구와 볼넷으로 2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최대의 위기상황에서 맞닥뜨린 상대는 메이저리그 대표 강타자 벨트란. 박찬호는 벨트란에게 연거푸 세 개의 볼을 던져 만루의 위기를 자초하는듯 했으나 결국 벨트란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 6회말 수비도 무실점으로 성공리에 마쳤다.

필리스는 그러나 박찬호 교체 뒤인 7회말 내야진의 수비 실책으로 메츠에 선제 결승점을 내줘 메츠에 0-1로 석패했다.
이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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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5 3
    111

    호투하면 뭐하나......
    몽둥이가 도와주지않았다.
    한국견찰 데려다 써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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