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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또 레바논 민간병원에 폭격 만행

헤즈볼라 보복 공격 수위 대폭 감소, 로켓 10여발에 그쳐

이스라엘이 2일 새벽 2시로 48시간의 공습중단 시한이 끝나자마자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는 한편 대규모 지상군 투입해 헤즈볼라 소탕에 나섰다. 21일전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병사 납치로 시작된 중동사태가 국제 사회의 즉각 휴전 촉구에도 불구하고 더욱 악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2일 새벽 레바논 베카 밸리 동부에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하는 한편 이 지역에 있는 헤즈볼라 병원을 공습해 헤즈볼라 조직원 4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또 목격자들에 따르면 병원에 대한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하고 건물이 일부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이미 밝혔던 대로 레바논 남부에 대한 48시간의 공습 중단 시한이 지나자마자 공습중단 이전보다 더 강도 높은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통신은 후세인 라할 헤즈볼라 대변인의 말을 인용, 이스라엘 군이 헬기를 이용해 병원근처에 침투했으며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간의 치열한 전투가 4시간여 동안 계속됐다고 보도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병원 공습으로 인근에서 전투 중이던 조직원 5명이 사망했으며 헤즈볼라를 지지하는 시아파가 집단 거주하는 지역에 대한 폭격도 감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폭격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공격에 동원된 병력은 1만여 명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스라엘군 당국은 모든 병력이 무사히 작전을 끝마치고 이스라엘로 귀환했다고 밝혔다.

한편 헤즈볼라의 반격은 대폭 감소했다. 무력 충돌 개시 이후 하루 1백여 발 이상의 로켓을 발사하며 이스라엘 북부지역을 공격해 오던 헤즈볼라가 이날 발사한 로켓은 단 10여발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점을 들어 헤즈볼라가 주장해 오던 것과는 달리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헤즈볼라의 화력이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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