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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씨티그룹 꺾고 세계 1위 은행 등극

공세적 경영으로 상반기 순익 15% 늘리는 등 성과 결실

HSBC(홍콩상하이은행)홀딩스가 미국의 씨티그룹을 꺾고 자산 규모 기준 세계 1위 은행 자리에 올라섰다.

시가총액에서는 씨티그룹과 BOA가 1, 2위 고수

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HSBC홀딩스의 6월30일 기준 보유자산 규모가 1조7천4백억달러로, 씨티그룹의 1조6천3백억달러를 넘어섰다.

HSBC홀딩스의 보유 지분이 반 년간 2천3백60억달러(16%) 증가한 반면, 씨티그룹은 1천4백억달러(8.9%) 성장하는데 그쳤기 때문.

최근 경영 측면에서도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HSBC는 기업대출과 투자은행 부문의 약진으로 순이익이 87억3천만달러, 주당 77센트로 작년 같은 기간의 76억달러, 주당 68센트보다 크게 늘리는 등 상반기 순익이 15% 증가하는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다.

이같은 순이익 규모는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12명의 애널리스트 전망 평균치(82억1천만달러)보다도 높은 것으로 세전이익은 기업대출, 투자은행 부문이 37% 증가한 31억달러, 일반상업은행 부문은 21% 늘어난 29억달러를 기록했다. 개인금융서비스 부문은 13% 증가한 59억달러였다.

스테판 그린 HSBC 의장은 CEO로 있던 지난 3년간 증권거래 부문과 투자은행 부문을 확대했으며 작년에는 증권부문 확장을 위해 1천4백명의 직원을 채용하는 등 공세적인 경영전략을 펴왔고 이날 사상 처음으로 씨티그룹을 제치고 세계 1위 은행에 올랐다.

씨티그룹은 이에 앞서 올 초 일본의 미쓰비시와 UFJ가 합병하면서 보유자산 규모가 급증한 일본의 미쓰비시UFJ파이낸셜 그룹에 1위 자리를 내 준 바 있다. 했다. 그러나 이후 씨티그룹은 성장세를 지속한 반면, 미쓰비시UFJ파이낸셜은 보유자산이 오히려 줄어들면서 씨티그룹에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현재 보유자산 규모가 1조5천달러를 넘는 금융사는 HSBC와 씨티그룹, 미쓰비시UFJ 3사 뿐이다. 그러나 최근 MBNA를 합병한 BOA(1조4천억달러), JP모간 체이스(1조3천억달러) 또한 1조5천억달러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이 신문은 전망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씨티그룹은 이 부문에서도 2위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숨가쁜 추격전을 벌이고 있어 월가에서는 씨티그룹이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자리도 내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씨티그룹의 시가총액은 2천3백98억2천8백60만달러이며 BOA가 2천3백33억2천4백80만달러로 각각 1, 2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HSBC는 시가총액이 2천67억9천8백40만달러에 그치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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