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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선 광명시장, '성희롱' '호남결연 파기'...

'호남 비하' 파문에 이어 잇따른 추태, "부의장 고장 쌀 팔아주려"

“전라도 놈들은 이래서 욕먹어”라는 호남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이효선 광명시장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식사과한 뒤, 광명시 자매 결연도시를 종전의 전남 고흥에서 충남 당진으로 바꿔 물의를 빚고 있다. 또한 시장 취임후 지역 비하 발언외에 적절치 못한 '성희롱 발언'도 한 사실도 새로 드러났다.

<광명지역신문>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달 20일 김일태 영암군수에 전화를 걸어 “92년부터 광명시와 영암군이 자매결연을 했으나 실적이 없으니 그만두자”고 일방적인 파기통보를 했다. 자매결연 협정이나 파기의 경우 실무진의 검토와 시민들의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진행해야 함에도 시장이 독단적으로 파기 결정을 한 것이다.

이 시장은 자신의 호남 비하 발언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다음날인 25일 또다시 자면결연 교체와 관련, "전남 고흥군이 너무 멀으니 당진군으로 바꾸자"고 했고, 26일에는 나상성 광명시의원이 자매결연 일방적 파기 이유를 묻자, “고흥군의회는 너무 멀고 구본신 광명시의회 부의장 고향이 당진이라 쌀을 팔아주려고 했다”고 답했다. 지역이 멀다는 것은 빌미고, 부의장 고향의 쌀을 팔아주기 위해 자매결연 도시를 바꾸려 함을 실토한 셈이다.

또한 이 시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달 6일 낮 여성 통장들이 대거 참석한 음식점 오찬에서 “가정이 화목해야 밖에서도 일이 잘된다”며 “활발한 성생활을 위하여”라는 말을 외쳐 물의를 빚은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통장들과 만난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런 저급한 말을 하다니, 이효선 시장의 수준을 알 수 있다"며 "이런 자는 시민들이 직접 끄집어 내려야 한다. 시장으로서 시민의 혈세를 받을 자격이 없을 뿐아니라, 광명의 살림을 맡길만큼의 능력과 도덕성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질타했다.

서 부대변인은 "이시장은 30일에는 자신의 발언이 언론에의해 와전되었다며 거짓말까지 해 더욱 비난을 사고 있다"며 "호남인 무시, 광명 시의원 무시, 광명시와 호남지역과의 자매결연을 독자적으로 차단 시키는 등 온갖 물의를 일으켰던 사람이 마침내 ‘성희롱’, ‘거짓말’로 저질의 극치를 보였다"며 한나라당에 대해 즉각적인 그의 제명을 촉구했다.

한편 이시장의 호남비하 발언을 단독보도했던 <광명지역신문>은 이시장이 30일 기자회견에서 <광명지역신문>이 왜곡보도를 했다고 주장하자, 1일 반박기사를 통해 이시장의 호남 비하 발언 및 자매결연 도시 교체 전모를 폭로했다.

자매결연도시 교체, 성희롱 발언으로 연이어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효선 광명시장. ⓒ이효선 홈페이지


다음은 <광명지역신문> 반박기사 전문.

반박 기사 전문

지난 호 광명지역신문 1면에 게재된 “전라도X들은 이래서 욕먹어” 제호의 기사가 전국적 이슈가 되어 이효선 광명시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효선 시장이 지난 12일 호남비하발언 후 ‘언론의 보도가 와전되었다’며 마치 자신이 그런 말을 하지 않았는데 광명지역신문에서 왜곡보도한 것처럼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시장의 사과문 발표 이후 사실여부를 묻는 독자들과 언론사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이에 광명지역신문에서는 부득이하게 이 사건 전말을 공개키로 결정했습니다.

▶7월 12일 하안2동 순시 후 관내 기관장과 오찬 겸 간담회
고교평준화에 대해 이효선 시장과 김동철 시의원간의 언쟁 중
이효선 시장 : 전국 사립학교 비율이 몇%나 되는지 아느냐?
김동철 시의원 : 자세히 모르겠다
이효선 시장 : 그래도 대략 몇 %인지 말해봐라
김동철 시의원 : 약 5~10%가 아닐까요?
이효선 시장 : 시의원이 그것도 모르느냐, 이렇게 무식한 사람이 어떻게 시의원이 되었어. 공부 좀 해라. 50%가 넘는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모욕을 당한 시의원은 화를 삭이지 못하여 바쁘다며 자리를 뜨다)
이효선 시장 : 저 사람 고향이 어디야?
좌중의 한 사람 : 전북 김제로 알고 있는데요.
이효선 시장 : (좌중을 둘러보며) 여기 또 전라도 사람이 있느냐? 전라도 놈들은 이래서 욕을 먹어.

▶7월 13일 광명지역신문과의 전화인터뷰
“백재현 전임시장이 내가 취임하기 직전 공무원을 잘못 승진시킨 일 등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내가 전라도 놈들은 그래서 욕을 먹는다고 했다. 그런 말도 못하느냐. 그 자리에 참석했던 하안 2동 관계자들을 다 기억하는데 문제가 불거지면 그 사람들에게 내가 어떻게 할 것 같나?”

▶7월 14일 광명시 호남향우회와의 전화통화
“전임시장이 호남사람이기 때문에 호남사람들은 그래서 욕을 먹는다고 말했다. 당신 같으면 그렇게 말하지 않겠느냐?”

▶7월 19일 애향장학회 임원 개편 및 간담회
“얼마 전 하안2동 초도순시 중 전임시장의 부당한 인사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다 전라도 사람들은 욕을 먹는다고 말했는데 그쪽 사람들하고는 무서워서 말도 못하겠다.”
애향장학회 이사인 호남사람에게 다시 이 문제를 거론하며 “시장이 그런 말도 못하느냐? 백 시장 같은 사람 때문에 전라도 사람이 욕을 먹는다”

▶7월 20일 김일태 전남 영암군수와 통화
“영암과는 그동안 별 실적이 없으니 자매결연을 해지하겠다”

▶7월 24일 사과문 발표
“호남지역을 거론한 것은 사실이나 본래의 의도와 달리 특정지역 사람들을 욕하고 비하했다고 와전되어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7월 25일 전남고흥군의회 자매결연 교체발언
광명시의회와 결연관계 중인 전남 고흥군의회가 멀다는 이유로 당진군의회로 교체하자고 발언

▶7월 26일 광명시의회 복지건설위원회 사무실에서
나상성 광명시의원이 자매결연 일방적 파기의 문제를 제기하며 이유를 묻자,
“고흥군의회는 너무 멀고 구본신 광명시의회 부의장 고향이 당진이라 쌀을 팔아주려고 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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