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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신 고트비, 이란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

오랜기간 한국 축구와 인연. 삼수끝에 이란 대표팀 지휘봉 잡아

한국 축구대표팀 코치를 역임한바 있는 압신 고트비가 이란 축구 대표팀의 새 사령탑에 선임됐다.

이란 ISNA통신은 23일(한국시간) "이란축구협회가 모하마드 마옐리코한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대표팀 감독에 고트비를 선임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대표팀은 지난달 말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의 성적 부진을 이유로 알리 다에이 감독을 경질하고 마옐리코한 감독을 선임했으나 그가 단 한 경기도 치르지 않고 취임 2주 만인 지난 22일 전격 사임을 발표, 감독직이 공석이 됐다.

고트비 감독은 작년 3월 이란 대표팀 감독으로 사실상 내정됐다가 막판 다에이 감독에게 밀려 감독직에 오르지 못한데 이어 다에이 감독 경질 이후 다시 대표팀 감독 물망에 올랐지만 마엘리코한 감독에게 밀리며 고배를 마신바 있다. 따라서 고트비 감독은 삼수끝에 이란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 셈이다.

이란계 미국인인 고트비 감독은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매우 친숙한 인물로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해 비디오 분석관으로 활동하면서 한국 축구와 인연을 맺었고, 2006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딕 아드보카트 감독 체제에서 한국 대표팀 코치로 복귀, 월드컵 이후 핌 베어벡 감독 체제에서도 대표팀 코치로 활약하다 2007 아시안컵을 끝으로 한국 대표팀과의 인연을 마감했다.

한국 대표팀 코치직에서 물러난 이후 프로축구 수원 삼성 2군 코치와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축구(MLS) LA 갤럭시 수석코치를 거친 고트비 감독은 이란 프로팀 페르세폴리스의 사령탑을 맡아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으나 지난해 11월 구단과의 마찰로 감독직에서 물러나 최근까지 아랍에메레이트연합(UAE)의 두바이에 머물머 향후 진로를 모색해왔다.

현재 한국과 같이 월드컵 최종예선 B조에 속해있는 이란 대표팀은 지난달 29일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홈경기에서 충격의 1-2 역전패를 당해 1승3무1패(승점 6점)로 B조 5개팀 중 4위로 추락, 예선탈락의 위기에 몰려있다.

이란 대표팀은 오는 6월 6일 북한과의 원정경기, 6월 10일 UAE와 홈경기, 그리고 6월 17일 한국과의 최종예선 마지막 원정경기가 예정되어 있는데 이 3경기에서 최소 승점 7점 이상을 확보해야 월드컵 본선행을 바라볼 수 있다.

고트비 감독이 위기에 빠진 이란 축구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란 축구대표팀의 신임 사령탑에 선임된 압신 고트비 감독 ⓒ임재훈 기자
이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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