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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최희섭, '빅리거 본색' 되찾나

SK전 투타 동반 맹활약으로 KIA 시즌 첫 승 견인

서재응과 최희섭이 모처럼 메이저리거 출신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공수에서 맹활약, KIA 타이거즈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KIA는 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서재응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최희섭의 투런포를 앞세워 6-4로 승리, 시즌 개막 이후 3연패 끝에 귀중한 첫 승을 신고했다.

서재응은 이날 타자 무릎 근처를 오르내리는 절묘한 제구력으로 초반부터 SK 타자들을 압도, 6이닝 동안 23타자에게 97개의 공을 뿌리며 삼진 3개, 범타 15개(땅볼 9개, 플라이 6개)로 모두 18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불과 2개만 내줬다. 서재응 특유의 제구력이 살아나면서 상대의 범타를 유도해내는 한편 사사구를 내주지 않는 완벽투구를 선보인 것.

서재응이 마운드에서 펄펄 나는 동안 최희섭은 타석에서 두 경기 연속 아치를 그려내며 서재응에게 힘을 보태줬다. 전날 1회말 좌월 투런홈런을 날리며 특유의 장타력을 과시했던 최희섭은 이날도 역시1회말에 안치홍이 2루타를 치고 출루하자 곧바로 비거리 130m짜리 우중월 장외투런 홈런을 쳐내 기선을 제압했다.

톱타자 이용규가 복사뼈에 금이 가는 부상으로 상반기 출전이 어렵게 된 상황에서 서재응과 최희섭이 '빅리거 본색'을 찾아가고 있다는 사실은 KIA 조범현 감독에게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서재응이 시즌 10승이라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해내고 최희섭이 올시즌을 앞두고 감행한 20kg에 가까운 체중감량과 타격 폼 수정 등의 노력이 경기를 거듭하며 효과를 드러낸다면, KIA는 누구도 함부로 볼 수 없는 강팀의 면모를 되찾을 전망이다.
이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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