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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맞수' 수원에 1-0 승리

'디펜딩 챔피언' 수원, 개막 4연속 무승으로 리그 꼴찌

프로축구 FC서울이 '맞수' 수원삼성을 제압하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09 K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22분 터진 이청용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전남 드래곤즈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6-1 대승을 거둔 이후 강원FC와 광주상무에 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던 서울은 이날 숙적 수원을 물리치며 연패의 사슬을 끊어냄과 동시에 리그 4위로 도약했다.

반면 지난 시즌 2관왕 수원은 올시즌 개막 이후 치른 4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무 3패 승점 1점으로 K리그 15개팀 가운데 꼴찌에 머물렀다.

서울은 이날 후반전 초반까지 수원의 공세에 다소 밀리는 경기를 했으나 이청용의 골로 단숨에 주도권을 잡았다.

이청용은 후반 22분경 수원 페널티지역 오른쪽 대각선 방향에서 데얀이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한 공이 이운재의 몸을 맞고 앞으로 튕겨져 나오자 문전 쇄도하며 그대로 수원의 골문 안으로 차넣었다. 수원의 골키퍼 이운재가 데얀의 슈팅이 한 차례 바운드되어 정면으로 오는 공을 그대로 잡지 못한 실책성 플레이가 화근이 됐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수원은 이후 동점골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으나 조급하고 자신감 없는 플레이가 이어지며 만회골을 터뜨리는 데 실패했고, 오히려 경기의 주도권을 서울에 내주며 2-3차례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결국 경기는 서울의 1-0 승리로 마감됐다.

한편 같은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현대외 성남일화의 경기에서는 최태욱이 헤트트릭을 기록한 전북이 성남에 4-1의 대승을 거두며 리그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고,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울산현대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대전 시티즌은 홈에서 대구FC를 2-0으로 제압,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부산 원정에 나선 광주는 부산 아이파크에 3-2 재역전승을 거두고 리그 2연승과 함께 리그순위 3위에 오르는 돌풍을 이어갔다.
이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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