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야4당은 2일 국회 본청 앞에서 시민단체들과 함께 ‘공안정국 분쇄와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공안정국 조성 및 언론 탄압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인사말에서 “야당 탄압은 물론이고 야당과는 어떠한 대화나 타협 없이 일방적으로 민주주의를 무시하겠다는 것이 이 정권 행태”라며 “6월 국회에서 ‘언론악법’이 일방 통행되는 일이 없도록 단단하게 뭉쳐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강기갑 민노당 대표도 “이명박 정권은 국회의원을 무시하고 입법부를 좌지우지하더니 이제는 언론을 통제하고 국민의 입과 눈과 귀를 막아버리려 하고 있다”며 “대통령만 되면 뭐든 맘대로 할 수 있다는 오만불손한 행보를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이 정권은 합법 파업을 며칠 앞두고 노종면 위원장은 구속했지만 국민이 납득하겠는가”라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증거인멸, 도주 우려가 있는 사람은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힐난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서도 “이명박 정부는 무능과 경제실정을 은폐하고, 4월 재보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비판세력과 반대세력 무차별적이고 광범위하게 죽이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정부와 한나라당은 언론탄압, 인권탄압, 야당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세 대표를 비롯해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 등 각 당 소속의원, 진보연대,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총 500여명이 참석해 ‘공안탄압 분쇄’ ‘언론자유 수호’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