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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야3당과 최연희 사퇴촉구 결의안 제출키로"

이해찬 골프의혹 국정조사 요구서도 공동 발의키로

한나라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의 원내대표들이 논란이 되고 있는 최연희 의원의 사퇴촉구 결의안을 공동 발의키로 합의했다.

야4당 원내대표들은 15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이낙연 민주당 원내대표가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야4당은 이날 회담을 통해 최연희 의원의 사퇴를 함께 촉구하면서 오늘까지 최 의원의 결단을 기다려보되 최 의원이 결단을 미룬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의원직 사퇴촉구 결의안을 야4당이 공동발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연희 의원의 의원직 사퇴촉구 결의안은 이미 민주노동당에 의해 의원들의 서명이 진행되고 있다. 야4당이 이에 공동으로 발의키로 합의함에 따라 15일까지 최 의원이 사퇴의사를 밝히지 않는다면 국회에서의 사퇴촉구 결의안이 발의될 것으로 보인다.

사퇴촉구 결의안은 제명 결의안과는 다르기 때문에 법적으로 최 의원을 사퇴시킬 구속력은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정치적으로는 실질적으로 제명된 것과 같은 효과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결의안을 제출한다는 것 자체가 국회의 의사표시"라며 "동료들이 이 같은 선언을 한다는 것만으로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야4당 원내대표들이 최연희 의원의 의원직 사퇴권고 결의안을 제출할 것을 합의하고 있다. ⓒ 이영섭 기자


우리당도 최연희 결의안 동참 확실, 국정조사는 반대

이날 원내대표 회담에 참여하지 않은 열린우리당 역시 최연희 의원의 의원직 사퇴촉구 결의안에는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미 의원은 15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우리당의 성폭력 성추행 근절 대책위원회는 민노당이 제안한 제명 결의안을 우리당에서 수용할 것을 지도부에 건의키로 했다"며 "현재의 법적 장치에서 제명결의안이 불가능하다면 사퇴권고 결의안을 내는 것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야4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담에서 이해찬 총리의 골프파문과 관련, 로비골프 의혹과 Y제분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 요구서를 공동 발의키로 했다.

이와 함께 야4당 원내대표는 ▲여성 제소자 성추행을 비롯한 제소자 인권실태의 진상을 국회 차원에서 공동 조사한다 ▲이미 야4당이 공동발의한 윤상림 사건, 황우석 사건 등에 대한 국정조사를 4월 임시국회에서 철저하고 내실있게 진행하고 X-파일에 대한 특검법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데 노력한다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는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 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 민주노동당 천영세 원내대표, 국민중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참여했다.

그러나 이해찬 국정조사에 대해선 열린우리당의 반대가 확실해 한차례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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