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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열렬한 한나라당 지지자마저 외면했다"

"현정권에 대한 심판" 주장하면서도 속내는 충격-침통

한나라당은 7.26 재보선 결과를 노무현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속내는 이번 선거때 표출된 매서운 민심에 질렸다는 분위기다. 개표 과정 내내 한나라당 분위기는 침통했다.

강재섭 대표는 26일 밤 11시경 염창동 한나라당사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에 들러 감사 인사를 통해 "아쉽기는 하지만, 국민께서 원래 한나라당이 가지고 있던 의석 3석을 되돌려 주신 점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선거결과는 현 정권에 대한 심판임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그러나 "앞으로 한나라당은 최선을 다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은 반성하고, 더 열심히 진실되고 참된 정치 실현을 위한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여, 이번 선거때 드러난 무서운 민심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음을 내비쳤다.

전여옥 최고위원은 "투표율이 낮은 가운데서도 패배한 것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투표장에 와주던 한나라당의 열렬한 지지자들마저 외면했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유기준 대변인은 "이번 선거결과는 집권당 이상의 지지를 받아온 한나라당이지만 한 순간 외면 당할 수 있다는 국민들의 레드 카드"라며 "대선에 두번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을 잃었던 점부터 반성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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