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500원 돌파...50일새 250원 폭등
외국인 1000억대 주식 순매도에 환율 폭등 거듭, 시장 패닉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 소식에 2.00원 오른 1,483.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476.50원으로 밀렸다가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대거 매도하고 있다는 소식에 급등세로 반전해 장중 한때 1,499.00원까지 오르며 1,500원에 바짝 육박했다.
그후 정부당국이 1,500원을 지키지 않겠냐는 경계감에 소폭 내린 뒤 1496원 선에서 공방을 벌이다가,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세가 1천억원을 돌파하며 더욱 거세지자 오전 10시35분 끝내 1500선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환율은 계속 급등하며 오전 10시4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9원 급등한 1504.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써 지난해말 정부의 인위적 개입으로 1,250원까지 내려갔던 환율은 불과 50일만에 250원이나 폭등하는 극도의 불안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원화는 아시아 10개 통화 가운데 가장 가파른 속도로 폭등을 거듭하며 휘발유값 급등 등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다.
환율이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치면 작년 11월25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코스피지수 역시 뉴욕증시에서 심리적 저항선이던 다우지수 7,500선이 붕괴됐다는 소식에 11.85P(1.07%) 내린 1,095.25로 개장하며 1,100원이 붕괴된 이래 외국인들이 장초반 대규모 순매도 공세를 펼치면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오전 10시 현재 984억원어치를 순매도중이다.
외국인들은 환율이 급등하자 환차손을 우려해 9거래일째 순매도 순이다. 지난달 28일 이후 지난 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9거래일간 순매수로 1조6천637억원 어치를 사들인 외국인은 지난 10일부터 순매도로 돌아선 뒤 전날까지 1조1천43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