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日 미야기현, 북한 '금강산 가극단' 후원도 취소

“납치와 미사일 문제 및 현민 감정 고려, 더 이상 후원 않겠다”

북한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일본 정부의 대북제재가 문화교류에까지 확대됐다.

대북제재가 북한 만경봉호의 입항 금지와 조선총련의 시설에 대한 면세 취소 등에 이어 최근 일본인에 의한 조선총련의 초등학생에 대한 협박과 폭력 등 정부와 민간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문화공연에 대한 후원까지 취소되는 등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4일 일본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미야기(宮城)현의 무라이 카조우(村井嘉浩)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계의 ‘금강산 가극단’(도쿄도 오비라시)이 9월 센다이 시내에서 공연할 예정인 조선 무용 공연과 관련,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 등을 이유로 현 정부에서 후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통신은 무라이 지사가 현 정부의 후원 중지 이유에 대해 “납치나 미사일 문제를 감안하고, 현민 감정에 비춰볼 때 후원은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문화라고 해도 현민 감정을 대전제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금강산가극단은 1955년 북한계의 재일 조선인이 중심이 되어 결성됐으며, 일본 전역에서 무용 등 각종 공연 등을 펼치며 활동해온 가극단이다.

이 가극단의 센다이공연실행위원회에 따르면 센다이에서의 공연은 4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현 정부에서 후원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