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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현인택, BK21 논문실적 부풀려 예산 타내”

현인택 “학계의 일반적 기준 이해 못해서...오해”

현인택 통일부장관 내정자가 8일 두뇌한국(BK)21 사업 신청시 논문실적으로 부풀려 예산을 부당하게 타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이미경 “현인택, 자기표절 1건, 허위등록 2건”

이미경 민주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 내정자는 2006년 2월 4명의 교수와 함께 ‘제2단계 BK21사업’에 신청해 지금까지 3억8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고, 중간평가 결과 연구사업단으로 승격돼 2012년까지 20억원을 추가지원받을 예정”이라며 “당시 현 후보자가 신청한 18건의 연구실적 중 자기표절 1건, 허위등록 2건이 발견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어 “현 내정자가 2005년 연구업적으로 등록한 논문 ‘Analysis of the Second North Korean Nuclear Crisis’(전략연구 제35호)는 2003년 연구업적으로 등록한 ‘제2의 북한 핵위기:합의냐 파국이냐’(국제관계연구 제8권1호)의 영문초록을 5페이지에 걸쳐 그대로 자기표절했음이 발견됐다”며 “이 논문은 1단계 BK21 사업의 예산 지원으로 작성된 연구논문으로 밝혀져 더욱 충격을 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후보자는 2006년 2월 BK21사업 신청시 ‘Second North Korean Nuclear Crisis:Resolution or Catastrophe?’라는 논문을 등록했는데, 이 논문은 국제교류재단이 국제관계연구 제1권1호에 실린 ‘제2의 북한 핵 위기: 합의냐, 파국이냐’를 자체 번역해 자체 발간물인 <Korea Focus>에 게재한 것”이라며 “자신이 번역하지도 않은 영문 논문을 연구업적으로 허위 등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2005년 연구성과로 등록된 공동 저서 <동아시아 환경안보>(오름, 2005)내 현 내정자의 논문 ‘동북아 환경안보의 이론과 실제’는 심사과정에서 이중으로 배점을 받았다”며 “현 내정자는 최소한 학자적 양심으로, 모교와 동료 연구자, 후학들에게 사죄하고 자진 사퇴하는 것이 도리”라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현인택 “학계의 일반적 기준 이해 못한데 따른 것”

현 내정자는 이에 대해 반박자료를 통해 영문 초록 표절 의혹과 관련, “학계의 일반적인 기준과 전문영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며 “영문 초록은 논문의 일부가 아니며 본문의 전체맥락을 소개하는 개요로서, 영문초록을 다른 연구물에 인용했다고 해서 자기표절로 간주하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그는 논문 이중 게재 의혹에 대해선 “<코리아포커스>는 국내 우수논문을 번역, 해외에 소개하는 잡지”라며 “논문의 학술적 가치를 인정해 해외에 소개할 목적으로 논문선정을 한 것이기 때문에 BK21사업팀의 사업신청서에 명시된 것이며 논문실적을 허위등록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중 배점 의혹에 대해서도 “저서와 논문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 따른 오류”라며 “BK사업 기준에 의거하면 공저와 공저내 논문은 모두 점수를 부여받아 실적에 등록하도록 돼 있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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