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민주당, 늘 반대만 하면 국민은 피곤”
“상대방의 고민을 인정하면서 문제 제기해야”
박 이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의 정책포럼 강연에서 “여야가 싸우는 내용이 과거보다 정책중심으로 가긴 했으나, 더 치밀한 논리로 싸움을 벌여야 하고 상대방의 고민을 인정하면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지지율 정체 현상에 대해선 “새로운 철학과 비전으로 변화하면 어느 순간 갑자기 상승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생활 속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흡수하고 정책화, 입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그는 이를 위해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은 큰 정치가 아니라 작은 정치”라며 “국회의원 사무실을 재래시장 안에 두면 어떤가. 일상적으로 주민을 만나다보면 다양한 정책이 저절로 나오고 선거운동이 저절로 된다”고 현장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의원들이 내일부터 자동차를 버리고 지하철을 타고, 국회의원 세비를 다 내놓고 공동으로 관리하면서 국회의원에 대한 선입견을 깨 보라”며 “한 달만 해보면 달라져 스스로 바뀌고 대한민국이 바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또 “참여정부 시절 권력을 갖고 과연 우리 사회를 국민 기대만큼 얼마나 변화 시켰는지 되돌아보면 후한 점수를 주기는 힘들다”며 “민주당이 올바로 서기 위해서는 철저히 지난날을 성찰해야 한다”고 노무현 정권 실정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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