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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야당이 사이코패스? MB정권이 사이코패스"

전여옥의 "사이코패스" 발언 힐난하며 정부여당 맹비난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야당의원들을 "사이코패스 정치인"으로 폄하하자,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2일 즉각 이명박 정권을 "사이코패스 정권"으로 규정하며 반격을 가했다.

진보신당 당원인 진중권 교수는 이날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 띄운 <'사이코패스' 정권>이란 글을 통해 "전여옥이 '사이코패스' 운운한 모양이네요. 국회에서 해머로 외통위 문 딴 것이 사이코패스의 행위라는 얘기인데, 글쎄요... 안쪽에서 닫힌 문 연다고 해머를 쓰는 게 사이코패스가 된다면, 대한민국에 사이코패스 아닌 사람은 없겠지요"라고 힐난한 뒤, "아마도 전여사의 문학적 상상력은 강호순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작 강호순 사건과 닮은 것을 찾자면, 후보는 따로 있지요"라며 본격적으로 반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진 교수는 이어 용산 참사를 거론하며 "강호순이 일곱 명을 희생시켰다면, MB 정권은 여섯 명을 희생시켰지요"라며 "강호순이 희생자들을 다루는 잔혹한 태도나, 철거민을 대하는 정권의 가혹한 태도나, 그 사디즘적 특성에서는 동일합니다. 사적 사디즘이든, 공적 사디즘이든, 일말의 '연민'도 없다는 데서는 한 가지지요. 타인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다면, 그렇게 끔찍한 일을 서슴없이 저지를 수는 없었겠지요"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걸음 나아가 "듣자 하니, 강호순은 희생자들을 완전히 제압했다는 남성적 힘을 과시하기를 좋아했다고 하네요"라며 "이 역시 공권력으로 서민들을 완전히 제압하는 남성적 위력을 좋아하는 MB 정권의 성향을 꼭 빼닮았습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해서도 "뉴스를 보니, 강호순이 유치장에서 밥 잘 먹고, 잠 잘자며 지낸다고 하네요. 일말의 가책을 느끼는 분위기도 없다고 합니다"며 "그 역시 MB 정권을 닮았습니다. 그렇게 끔찍한 참사가 일어났는데, TV에 나와 한 마디 사과의 말도 없더군요. 참사의 책임은 외려 희생자들에게 있다는 투로 말하더군요"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지난 정권에는 국민 한 명이 죽었어도 대통령이 사과하고, 장관이 물러났는데, 이번 정권에서는 여섯 명이 몰살을 당했는데도, 사과 한 마디 없고, 청장도 내칠 생각이 없답니다"라며 "정권 하나 바뀌었다고 국민의 목숨 값이 헐값이 되어 버린 것"이라며 거듭 정부를 비난했다.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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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9 22
    등산곶

    중권아, 잠수탈 준비해야지?
    조평통이 너 죽이라고
    한방 쏴준단다.

  • 28 7
    슬픈시민

    30%의 사이코패스
    아직도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30%의 사이코패스가 더 무섭다..
    철거민들의 죽음에 연민은 커녕, 어떻게든 해결이 났다고 한시름 놓을
    용산의 땅주인들이 더 무섭다.
    강호순 얼굴 따위 궁금하지 않다.
    꿈에 볼까 무섭고, 이제 세상에 못나올테니 알 필요도 없는 얼굴.
    사회적으로는 이미 죽은 자나 다름없다.
    나는 용산의 땅주인들 얼굴, 진압한 경찰들 얼굴이 더 궁금하다.
    알아두고 조심하고 싶다.

  • 30 7
    성난시민

    정확한 지적입니다.
    사이코패스정권 속의 이 나라 국민들의 신세가 참으로 가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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