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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부, 레바논 주재 자국민 앞다퉈 철수시켜

육상-해상-항공 운송 수단과 군 병력 파견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격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레바논 주재 외국인들의 탈출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이 대규모 지상군 투입을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서면서 레바논 인의 피난 행렬과 외국인의 탈출이 가속화되며 각국 정부는 이들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UN과 각국 정부는 레바논에 체류 중인 관리들과 상사주재원, 근로자, 가족들의 안전한 탈출을 위해 군 병력 파견과 선박과 항공기 투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UN: 레바논에 체류 중이던 관리들과 그들 가족의 탈출을 돕기 위해 사이프러스 선적의 '세레나데'호를 임차해 투입했다. 세레나데 호의 수송 인원은 6백명 수준이다.

▲한국: 레바논 주재 외교관 가족과 파견돼 있던 한국전력 직원을 포함해 모두 36명이 시리아를 거쳐 요르단으로 대피했으며 지금까지 레바논에 남아있는 한국인은 박찬진 대사를 포함해 모두 2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이집트 정부는 지난 20일 C-130 군 수송기 두 대를 투입해 시리아 다마스쿠스로 미리 피신해 있던 2백2명의 자국민들을 본국으로 귀국시켰다.

▲호주: 레바논 국적을 동시에 갖고 있는 약 7천5백여 명의 호주 국민 중 2백여 명은 버스를 이용해 시리아로 대피한 상태이며 이번 주 말경 수송 인원 8백여 명 수준의 선박 2대를 투입해 레바논 탈출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 방글라데시 정부는 레바논에 거주하고 있는 1만여 명의 자국민 탈출을 위해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확한 탈출 규모는 전해지지 않았다.

▲중국: 82명의 중국인들은 이미 시리아도 탈출을 끝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인도 정부는 모두 4척의 해군 함정을 레바논으로 급파했으며 1만2천여 명의 인도인이 탈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로 대피한 인도인은 49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레바논에 체류 중인 45명의 자국민 철수를 위해 일본 정부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필리핀: 필리핀 정부는 3만4천여 명에 이르는 레바논 파견 근로자를 그리스나 사이프러스 대피시키기 위해 선박 임차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트리아: 2백1명이 버스를 이용해 탈출했으며 이날 중으로 12명이 추가로 탈출 할 것으로 알려졌다. 38명은 아직까지 탈출하지 못하고 있으며 80여명은 레바논에 잔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벨기에: 벨기에 정부는 버스를 이용해 자국민 1백85명을 시리아 북부지역으로 대피시켰다. 현재까지 레바논에 남아있는 벨기에 인은 약 1천5백여 명에 이르며 이중 4백여 명은 즉시 탈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영국정부는 레바논 인근에 2대의 구축함을 포함해 모두 6척의 선박을 대기시키고 레바논에 체류 중인 6천여 영국인을 탈출을 준비 중이다.

▲덴마크: 무력충돌 발생 당시 5천여 명에 이르던 덴마크 인들 중 3천여 명은 시리아를 거쳐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1천1백여 명도 시리아로 이동 귀국을 준비하고 있으며 남아있는 5백 명도 배를 이용해 시리아로 탈출을 서두르고 있다.

▲프랑스: 프랑스 정부가 임차한 선박이 5백50명의 프랑스 인들을 사이프러스로 수송하기 위해 20일 타이르 항에 접안한 상태이다. 레바논에 체류 중인 프랑스인은 약1만7천여 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중 8천여 명이 프랑스 정부에 탈출 요청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사이프러스로 대피한 프랑스인은 9백 명 수준이다.

▲독일: 독일 정부는 탈출을 희망한 모든 독일인의 탈출이 완료됐다고 밝혔으며 2천3백여 명은 시리아와 터키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독일로 귀국한 인원은 7백50명이다.

▲이탈리아: 6백여 명의 이탈리아 인들이 이미 레바논에서 피신했으며 4백여 명은 탈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3백여 명 정도가 아직 레바논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레바논에 체류하고 있는 브라질인은 약 7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브라질 정부가 군용기를 이용해 탈출시킨 자국민은 98명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5만 여명의 캐나다인이 레바논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중 1만여 명은 즉시 탈출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정부는 이들의 탈출을 돕기 위해 모두 6척의 선박을 레바논으로 파견했으며 20일 중 베이루트 인근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국: 미군 함정 '내쉬빌' 호를 파견해 1천2백 명을 사이프러스로 대피시켰으며 오는 21일까지 선박을 이용해 6천여 명의 탈출을 도울 것이라 미국 정부는 밝혔다. 한편 미 해병대원 1천여 명이 22년 만에 처음으로 레바논으로 투입돼 자국민들의 탈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러시아, 루마니아, 스페인, 스웨덴, 아일랜드,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태국 등 각국 정부 역시 육상-해상-항공 운송 수단을 동원해 레바논에 체류 중인 자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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