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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 메모' 보도한 <니혼게이자이> 사옥에 화염병

'야스쿠니 보도' 불만으로 보고 극우파 수사 착수

일본 히로히토(裕仁) 일왕(1901-1989)이 A급 전범의 합사에 불쾌감을 갖고 야스쿠니(靖&#22269;) 신사 참배를 중단했다는 '메모'를 발굴 보도한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사옥에 화염병이 투척돼, 경찰이 야스쿠니 보도와의 관련된 극우파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수사에 나섰다 .

21일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도쿄(東京)도 치요다(千代田)구 오테마치(大手町) 1번지에 있는 <니혼게이자이> 본사의 야간 출입구 부근에서 화염병으로 보이는 유리병이 깨져 있는 것을 이 신문사의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신문사 직원은 경찰 조사에서 “병이 깨지는 소리가 난 직후 한 남자가 지붕이 딸린 자전거로 달려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고, 이에 따라 일본 경시청 마루노우치경찰서는 화염병 처벌법 위반(사용) 혐의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마루노우치 경찰서는 "문제의 유리병은 와인병으로, 야간 출입구 유리문 앞에서 깨졌으며, 병의 입구는 흰 천으로 막혀 있었다"며 "이 천에 불을 붙인 흔적은 없었지만 냄새나 모양 등을 고려할 때 병 속에 들어가 있던 것은 가솔린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경찰서는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당시 자전거를 타고 있었던 남자는 감색의 겉옷에, 빨간색의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다며 이 남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화염병 투척이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일왕 관련 보도에 불만을 품은 일본 극우파의 소행으로 보고, 최근 이 신문 보도 등에 불만을 표시해온 극우파들의 움직임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일본 도쿄에 소재한 본사 건물이 화염병 공격을 받았다"며 "이번 화염병 공격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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