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이 24일 금산분리 완화 및 집시법, 미디어법 등 쟁점법안 처리를 내년 첫 임시국회로 미루는 중재안을 내놨으나, 민주당이 거부했다.

선진당의 중재안에는 쟁점법안 처리를 내년 임시국회로 연기하는 내용과 함께 ▲국회 파행에 대한 여야3당의 대국민사과 ▲일방적 국회운영에 대한 한나라당의 사과 및 폭력저지에 대한 민주당의 사과 ▲민생법안 및 위헌.헌법불일치 법안 우선처리 및 의장실 농성 해제 ▲25일 여야3당 원내대표 회동 등을 담고 있다.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사무총장실에서 열린 김 의장과 회동 직후 기자들에게 중재안을 배포한 뒤, “김형오 의장은 물론 홍준표 한나라당,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에게도 중재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에 따르면 김 의장은 선진당의 중재안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중재안과 거의 같다”고 환영 의사를 보였다.

앞서 중재안을 전달받은 홍 원내대표와 원 원내대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해, 여여가 중재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조정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그러나 브리핑에서 “국회 정상화에 대한 선진당의 뜻은 이해한다”면서도 “한나라당의 사과 및 재발방지가 선행돼야 하고, 김형오 의장은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거부했다. 그는 김형오 의장과의 회동 여부와 관련, “김 의장과의 단독 회동은 마다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여야3당 원내대표 회동과 대해선 “한나라당의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이 없는 이상 홍준표 원내대표를 만날 수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