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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농민단체 대표들로부터 ‘혼쭐’

농민단체 “FTA 원죄 정당”에 정세균 “욕해도 괜찮으나”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3일 정부가 폐지 방침을 밝힌 농어촌특별세 폐지 저지를 위한 농민단체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혼쭐이 났다.

한도숙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이날 오후 정세균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한미FTA 문제와 관련, “정 대표에게 서운하게 들릴지 몰라도 민주당은 한미FTA를 발의한 정당”이라며 “민주당은 FTA에 대해 대안을 세우든, 대책을 세우든, 막아내겠다는 정신을 갖춰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 의장은 이어 “그때는 여당이고, 지금은 야당이라서 반대한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나, 민주당은 어째든 원죄가 있다”며 “이명박 정부가 출범해서 민주당이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을 제대로 갖추었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쌀직불금 논란에 대해서도 “고생은 많은데 밖에서 얘기하는 것은 결국은 ‘용두사미’가 아니냐는 것”이라며 “국회의원들이 보여주는 것이 뭐냐는 비난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 달라. 민주당의 명예를 걸고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압박했다.

배삼태 카톨릭농민회 대표도 “노무현 정권은 한미FTA를 시작하면서 농업에 대한 철학이 너무 부족했다”며 “농업은 생명산업, 안보산업인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고, 민생을 걱정하는 진영들이 힘을 모아 이 난국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요근 농민연합 대표는 농특세법 폐지 반대운동과 관련, “(한나라당에 대한 투쟁을) 더 심하게 해야 하지 않느냐 본다”고 강경투쟁을 촉구하기도 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에 “원래 한미FTA는 피해대책이 이루어지면 어쩔 수 없이 한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며 “FTA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지사도 있고,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어 농민단체 지도부들이 일부 민주당 욕해도 괜찮으나, 그래도 어려움을 감안해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준기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4 7
    큰뿔양

    농민들이 슨상보단 똑똑하네
    그런 슨상이 지도자라는게 불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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