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8일 손범규 한나라당 의원의 ‘쿠데타’ 발언과 관련, “국회를 총칼에 얻어터질 쿠데타의 대상으로 규정하고,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군을 철저히 모독한 것”이라며 대국민사과 및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에서 “군사독재정권의 유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한나라당 소속 의원임을 스스로 입증하고 싶었던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군사쿠데타라도 일으켜, 대한민국을 암울했던 군사독재시절로 다시 되돌려 놓겠다는 것인지 도저히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대한민국 군인이 군사 쿠데타나 꿈꾸는 불법집단이란 말인지 손 의원은 즉각 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오늘날 국회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은 한나라당 의원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군사쿠데타를 운운한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폭거”라며 “한나라당 미래세대위원장의 인식의 수준이 이러하니 한나라당에게 어떻게 미래가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거듭 힐난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한나라당의 망언과 독주의 끝이 과연 어디인지 더욱 궁금해진다”고 비꼰 뒤, “한나라당은 손범규 의원의 망언에 대해 즉각 국민 앞에 사죄하고, 손 의원은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