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여야 의원들이 17일 한나라당의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강행에 대해 급제동을 걸고 나서, 한나라당 지도부를 당황케 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이낙연 농식품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뢰받는 보완대책도 준비되지 않은 시점에서 한미FTA를 비준해서는 안 된다는데 여야 의원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농림수산축산 분야의 예상피해액이 정부와 민간 사이에서 크게 어긋나고, 농림수산식품부의 보완대책도 매우 미비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농식품부의 보완대책은 농수축산 단체의 동의나 신뢰를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농식품위 간사인 이계진 한나라당, 최규성 민주당, 류근찬 선진창조모임 의원과 오찬 회동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중 이 같은 의견을 국회 외통위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