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이 17일 일단 4대강 정비를 마친 뒤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한반도 대운하를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 국민 여론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 대운하 논란 확산을 예고했다. 정부여당에서 오랜 기간 물밑에서 논의돼온 '대운하 2단계 추진론'에 다름아니기 때문이다.

'대운하 전도사'를 자처하는 이재오 전의원 계보로 분류되는 진수희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대운하 변칙추진 논란과 관련, "지금 4대강 정비를 하는 것 가지고 대운하다 아니다 논란을 하는 건 정말 소모적인 논란으로 이건 이 정부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 분들의 선동 아닌가, 심지어는 그 생각까지도 한다"면서도 "4대강 정비와 대운하의 차이라는 게 결국은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그 부분은 이제 그 시점에 가서 국민들에게 물어봐서 결정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에 진행자가 지금 대운하 포기선언을 할 필요가 없다는 거냐는 질문에 "나는 그렇다. 왜냐하면 그때 대통령도 분명히 말씀하셨고, 국민이 반대하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거니까"라고 답한 뒤, "그런데 이 4대강 정비는 벌써 해당 지역에서도 해달라는 요구가 강하지 않냐. 그런 차원에서 하는 것이고, 그걸 해 놓고 공론화를 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한편 진 의원은 개각과 관련해선 "내가 아는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답답하시겠다는 입장에서 보고 있다. 내가 아는 대통령은 굉장히 이런 저런 아이디어도 많고 남들이 생각하지 못 하는 발상도 많이 하시는 분인데, 내 생각에는 청와대 참모든 내각이든 이런 분들이 그런 대통령의 생각을 잘 운반해 내지 못한다고 할까"라며 청와대와 내각의 물갈이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연초 개각설에 대해서도 "좀 그런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며 "이제 우리가 이번 국회에서 각종 우리가 말하는 소위 MB 개혁 법안들이 처리가 된다면 내년부터는 이제 본격적으로 정책 방향이나 내용들이 대통령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된다고 보고, 그런 걸 충분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분들이 좀 내각에 자리했으면 좋겠다"며 거듭 개각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박근혜 총리설'에 대해서도 "(박 전대표는) 많은 분들이 애국심으로 똘똘 뭉쳐있다, 이렇게 표현을 할 정도로 그런 분이니까 적극적인 역할을 하시면 굉장히 도움 될 것 같다"며 "우리들은 그런 생각 많이 하고 있다"고 찬성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