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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회담, 두차례 정회...거듭 난항

민주 “SOC 1조원 삭감하자” vs 한나라 “6000억원 까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 선진창조모임 등 여야3당은 11일 ‘원내대표 회담’을 열고 새해 예산안 처리에 대한 막판 일괄타결 협상에 나섰으나, 회담이 두 차례나 정회되는 등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혜영 민주당, 권선택 선진창조모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부터 국회에서 회담을 열고 1시간가량 의견을 교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회담을 중단했다.

원 원내대표는 첫 번째 회담을 통해 쟁점 사안인 SOC(사회간접자본) 예산과 관련, 당초 ‘3조원 이상 삭감’ 방안에서 후퇴한 ‘1조원 이상 삭감’이란 새 제안은 내놓았으나, 홍 원내대표가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회담직후 기자들과 만나 “진전된 것은 없으나, 협상은 더 해볼 것”이라며 “협상이 안 되면 ‘12일 처리’에 나서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제안한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1조원 삭감 요구에 대해서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여야3당은 결국 저녁식사를 마친 뒤, 밤 7시 50분께 회담을 재개했으나, 또 다시 10분만 중단됐다. 이번에는 한나라당이 SOC 예산에 대해 기존 ‘5천억원 삭감’에서 1천억원을 추가한 ‘6천억원 삭감’ 방안을 역으로 제시했다. 홍 원내대표는 “우리가 제시할 수 있는 마지막 제안”이라고 최후통첩임을 시사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으로부터 기존 5천억원에서 1천억원이 추가된 6천억원 삭감안을 제안 받았다”며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조율하고, 여야3당 원내대표 회담에서 다시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여야 각각 ‘6천억원 삭감’과 ‘1조원 삭감’으로 한발 물러섰지만, 여전히 시각차가 뚜렷해 이날 중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여야는 모두 새 안을 제안 받은 만큼, 이날 밤 8시부터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협상 진행에 따른 대응방안 및 이 같은 내용에 대한 입장을 재정리한 뒤, 밤 9시 30분께 최종 회담을 나선다.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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