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1일 성장 감속이 빠르게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1%포인트 전격인하한 뒤 배포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에서 기준금리를 사상최저 수준인 3%로 내린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국내 경기는 내수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그동안 호조를 보였던 수출도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반전하면서 예상보다 가파르게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생산 면에서도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부진하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7월 이후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으나 석유류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원-달러 환율 급등 때문에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은은 그러나 앞으로 물가는 국제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과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 등으로 상승 압력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수출 급감에도 불구하고 상품수지 흑자가 늘어나고 서비스수지도 개선됨에 따라 흑자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