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전국연합, 국민행동본부 등 1백개 보수단체들은 10일 공동후원행사를 갖고 내년에 좌파의 '광란의 폭동'이 예상된다며 자신들에 대한 재계 등의 전폭적 재정지원을 촉구했다.

기업 200곳 등 초청장 2천장 발송, "500명이 후원"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한국사상 최초로 100여개 단체가 재계 등에 후원을 요구하는 공동후원모금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한나라당에서 전여옥, 심재철, 공성진, 장광근, 현경병 등 5명의 의원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도 임삼진 시민사회비서관이 참석했다.

주최측은 앞서 보름전 삼성, 현대, LG 등 200여개 기업을 포함해 2천곳에 초청장을 보냈다고 밝혔으나, 이날 얼마나 모금이 됐는지 구체적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단지 "500명 정도가 후원에 참여했다"고 밝혀 적잖은 액수의 모금이 됐음을 시사했다.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NGO활동을 펼쳐나가는 시민사회단체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면서 “이러한 시민사회단체들이 스스로 후원행사조차 열기 어려워 공동후원행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좌파들, 내년에 촛불보다 심한 '광란의 폭동' 기획"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을 무료 변론해온 고영주 전 서울남부지검장은 "좌파 정권은 교체했으나 매년 60만 명의 좌경이념을 가진 학생들을 배출하는 전교조를 비롯한 좌파단체들이 여전히 건재하다"며 "다음 대선에서 좌파가 재집권하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회복될 수 없는 상황에 다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좌파단체들과 맞서 싸울 보수단체들이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보수단체들의 재정난이 해결되길 희망한다"며 재계 등에 적극적 후원을 주문했다.

강길모 <프리존뉴스> 공동대표는 "보수 인터넷 매체들이 어려운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또 이 같은 인고의 과정 없이 큰 매체로 성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원을 호소했다.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는 "좌파는 내년에 촛불보다 심한 광란의 폭동을 기획하고 있다"며 "이걸 미연에 방지하려면, 국정원법 등 안보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않고 국정원법 개정에 부정적 의견을 밝힌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겨냥, "야당에 타협하라고 국민들이 표 준 게 아닌데, 홍 원내대표는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재철 "내가 내년에 예결위원장 되니 돕는 방법 찾겠다"

행사에 참석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즉각 화답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테러방지법, 국가정보원법 등 필요한 것들이 많이 있는데 야당의 반대로 진척이 안된다"며 "협의가 되지 않으면 다수결의 원칙을 구사해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약속했다.

심재철 의원도 "법안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뉴라이트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분들이 바로 여러분들이다. 역사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했고 매우 찬사와 존경을 받아 마땅하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더 나아가 "내년에 내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게 되는데 여러분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국가재정 지원을 시사하기도 했다.

전여옥 의원도 "한나라당이 싸울 줄도 모르는 매우 소심한 영혼이 없는 정당이란 걸 알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를 이루어야 했기에 한나라당에 있었다. 정권교체를 여러분의 힘으로 이루었다"고 치켜세웠다. 전 의원은 특히 우익단체 대표들의 발언이 이어질 때마다 연신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를 꺼내 직접 촬영을 하는 등 열성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