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중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여전히 독주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동서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후보 8명 중 박 전 대표는 36.%를 얻어 압도적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6.9%),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5.7%), 오세훈 서울시장(5.7%),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5.3%), 김문수 경기도지사(4.3%),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4.3%), 손학규 전 통합민주당 대표(3.9%) 순이었다. 부동층은 27.9%였다.

연령별로 박 전 대표는 50대 이상(41.2%)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고, 20대와 30대, 40대도 각각 34.3%, 32.2, 34.0%를 기록해 연령별로 비교적 고른 지지를 받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62.1%로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38.4%)이 뒤를 이었다. 호남 지역에서도 20%를 넘어 눈길을 끌었다.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43.4%)에서 박 전 대표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고졸(38.4%), 대학재학 이상(31.7%) 순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36.0%로 제1야당인 민주당(14.4%)을 크게 앞섰다. 이어 민주노동당 4.6%, 친박연대 4.2%, 자유선진당 3.5%, 창조한국당 2.6%, 진보신당 1.7%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응답층도 32.8%에 달했다.

또 응답자들은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민주당의 문제점에 대해 ‘여당과의 관계에서 전략이 없다’(35.7%), ‘차별화된 정책이 없다’(29.6%),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가 없다’(17.2%)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 전국 만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CATI(Computer Aided Telephony Interview) 시스템을 활용한 전화조사 형태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