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재산 환원 약속 1년 됐으나...
네티즌들 "일년이 됐는데 무슨 고민을 여태껏 하나"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선후보였던 지난해 12월7일 선거방송 연설을 통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우리 내외가 살 집 한 채만을 남기고 가진 재산 전부를 내놓겠다"고 밝혔었다. 이 대통령이 당시 중앙선관위 등에 신고한 재산은 총 354억7천401만원이었다. 최소한 30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것.
하지만 그후 구체적 환원 시기나 방식이 전혀 거론되지 않아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청와대는 취재진의 계속되는 질문에 "재산 사회환원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니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라면서도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1주년이 된 7일, 인터넷상에선 이 대통령의 조속한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다음 아고라에 "일년이 되었는데 무슨 놈의 고민을 여태껏 한단 말인가"라고 힐난했고, 자신을 10대 사회봉사동아리 대표라고 밝힌 다른 네티즌은 "지금 당장 부동산 팔아서 활동 잘하는 기부재단에 기부만 해도 되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지금 부동산시장이 엉망이래서 부동산시장이 활성화돼 부동산값 오르면 그때 팔아 더 많이 기부할려고 그러시는 거지"라고 비꼬았고, 다른 네티즌은 홍콩 영화배우 성룡이 4천억원 기부를 밝힌 것과 연계지어 "성룡과 이대통령중 누가 먼저 기부할까"라는 비아냥성 퀴즈를 내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다른 약속도 아니고 대선공약중 하나인 사회환원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건 필시 어떠한 사정이 있을수는 있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준것은 사실"이라며 "부디 대통령께서 하루빨리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서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기를 빈다"고 정중하게 이 대통령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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