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한나라 성향 문건' 파문 확산
민주 "이상득, 한나라 상왕대표냐", 이상득측 "당문건 아니다"
이상득 의원은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안경률 사무총장과 함께 <개혁입법추진 난항 실태 : 정무위원회의 경우>란 제목의 문건을 보는 장면이 2층 기자석에 앉아있던 카메라 취재진들의 망원렌즈에 잡혔다.
문건은 "이명박 정부의 금융선진화 및 규제개혁 차원의 핵심 개혁 입법안이 야당의 저항이 아닌 '한나라당내 이견'으로 인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이라며 "현재 <산업은행민영화 ; 금융위>, <동의명령제 ; 공정위>, <일반지주회사법 ; 공정위>, <인문사회연구회 개편 ; 국무총리실> 등 4개 법안이 좌초되기 직전이며, 이미 <신보-기보 통합 ; 금융위>는 포기된 상태"라고 적고 있다.
문건은 구체적으로 "산업은행민영화는 고승덕 절대반대, 이진복 반대, 박종희 소극반대"라며 한나라당 의원들의 동향을 적시한 뒤, "특히 이 사안에 대해서는 홍준표 원내대표가 소극적 태도를 견지하면서 고승덕의 저항이 노골화되고 있음"이라고 적시하고 있다.
또한 "동의명령제-일반지주회사법의 경우 김영선 위원장 결사반대"라며 "특히, 동의명령제의 경우 국무회의 통과법안을 상정조차 못하게 하려다 이제는 전속고발제 폐지법안을 의원입법으로 제출, 둘 다 폐기함으로써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 하고 있음"이라고 김 위원장을 비판하고 있다.
당연히 민주당은 즉각 이 의원을 맹공하고 나섰다.
송두영 부대변인은 6일 브리핑을 통해 "여당의 원내대표와 상임위원장의 성향까지 보고받을 정도라면 이상득 의원은 한나라당 '상왕 대표'라도 된다는 것인가 궁금하다"며 "한나라당의 당대표가 누구인지, 원내대표가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문건에 이름이 적시된 한나라당 의원들은 공개리에 반발하지는 않지만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파문이 일자 이상득 의원 측은 "이 문건은 점심식사후 누가 전해준 것일뿐 당에서 만든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함께 문건을 본 안경률 사무총장측 역시 "이 의원이 보길래 궁금해 그냥 한 번 본 것일 뿐"이라며 당 문건이 아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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