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대통령 형 노건평씨(66)가 세종증권 비리 연루 의혹으로 출국금지를 당하는 등 검찰 수사의 도마 위에 올랐다.
세종증권 비리를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지난 2006년 노건평씨가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에 개입한 혐의를 잡고 노건평씨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노건평씨는 이와 관련,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당시 세종증권측의 요청을 받고 정대근 당시 농협회장에게 전화를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25일자 <동아일보>에 따르면, 노씨는 24일 <동아일보> 기자와 인터뷰에서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나지만 정화삼(61. 구속) 당시 제피로스 골프장 대표의 동생 광용(54. 구속)씨와 세종증권의 대주주였던 세종캐피탈 홍기욱(59. 구속) 대표가 찾아와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하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노씨는 이어 "그 다음날 정대근 농협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가까운 데 사는 사람들이 연락을 할 테니까 말 좀 들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노씨는 정화삼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선 "정 대표가 경남 삼랑진농협조합장을 지낸 시절부터 알고 지냈다"고 말했다.
노건평씨는 그러나 <한겨레>와 인터뷰에서는 상반된 주장을 했다. 노씨는 "정화삼씨로부터 세종증권을 팔 수 있게 도와달라는 연락을 받긴 했지만 묵살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화삼, 정대근씨와 친한 것은 사실이지만 절대로 돈을 받지 않았다"며 "검찰이 나오라면 언제라도 나가서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24일 수감중인 정대근 당시 농협회장을 소환해 노씨로부터 세종증권 관련 인수 청탁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는 한편 계좌 추적 등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노씨 개입 여부는 금명간 드러날 전망이다.
노씨는 참여정부 출범초기인 2004년초 대우건설 남상국 사장에게서 인사청탁과 함께 3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2004년 3월11일 당시 남상국 사장은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TV로 생중계된 가운데 "대우건설 사장처럼 좋은 학교 나오시고 크게 성공하신 분들이 시골에 있는 별 볼 일 없는 사람에게 가서 머리 조아리고 돈 주고 그런 일 이제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직후, 한강에서 투신자살해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노무현 전대통령 형 노건평씨가 세종증권 인수 비리 의혹과 관련, 출국금지를 당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