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진보신당 대표는 2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토론 일방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 “유감스럽다”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유감 표명을 한 뒤, “한미FTA가 살려야할 약인지, 아니면 버려야할 독인지 그것부터 분명히 국민에게 설명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진보개혁 세력의 힘을 모으기 위해서도, 이명박 정권을 제대로 극복하기 위해서도, 국민들의 삶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지 대안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서도 한미 FTA와 신자유주의에 대한 토론은 더 치열하게 전개돼야 한다”며 “이 토론은 결국 제2의 심상정, 제2의 노무현이 바통(Barton)을 이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왜 이명박이 아니고 노무현이냐’는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다”며 일각의 문제 제기를 거론한 뒤, “전선이 분산되고 힘이 모아지지 않는 것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한미FTA는 노 전 대통령의 최대 치적’임을 방패막이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